개표 이후 첫 골든크로스 일어난 운명의 시간…김동연 웃고 김은혜 울고
경기도지사 선거는 그야말로 초접전의 연속이었다. 선거 운동 과정서부터 최대 승부처로 꼽혔고, 방송3사(KBS·MBC·SBS) 출구조사에서도 오차범위내 접전이 예상됐다. 방송3사 출구조사는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가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0.6%p 차이 우세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섣불리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출구조사 결과였다. 개표 초반부터 리드를 잡았던 김은혜 후보는 시간이 흐를수록 김동연 후보 추격을 허용했다. 6만 표까지 벌어진 격차가 점차 줄어들었다. 김동연 후보가 조금씩 추격하는 추세가 확연했다. 관건은 개표가 끝나기 전 김동연 후보의 추격이 역전으로 바뀔 수 있느냐였다.
운명의 시간은 오전 5시 32분이었다. 개표율이 96.6%를 넘어가는 찰나 김동연 후보가 272만 6806표를 얻으며 272만 6517표를 얻은 김은혜 후보를 앞서나갔다. 골든크로스가 발생했다. 김동연 후보 캠프 사무실에선 환호성이 터졌다.
손에 땀을 쥐는 승부는 계속됐다. 다시 한번 김은혜 후보가 뒷심을 발휘하며 표 차이를 좁혔고, 한때 두 후보간 표 차이는 52표 차이로 줄어들기도 했다. 광역자치단체장 선거 역사상 가장 타이트한 접전으로 볼 수 있는 승부였다.
그러나 김은혜 후보가 다시 김동연 후보를 앞지르는 일은 없었다. 김동연 후보는 점차 표 차이를 벌려 나갔고, 골든크로스가 발생한지 71분이 지난 오전 6시 43분에 KBS 선거예측 프로그램 ‘디시전 K’로부터 당선 유력 판정을 받았다.
오전 6시 58분 기준 경기도지사 선거 개표율은 99.5%다. 김동연 후보는 281만 2078표(득표율 49.1%)를 얻어 280만 3788표(득표율 48.9%)를 얻은 김은혜 후보에 앞서 있다.
이동섭 기자 hardout@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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