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합작법인은 지난해 5월 롯데케미칼이 SK가스, 에어리퀴드코리아와 수소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각각 체결한 뒤 3사가 뜻을 모아 설립하게 됐다. 에어리퀴드코리아는 산업용 가스분야 기술을 보유한 글로벌기업이다.
합작법인의 지분율은 롯데케미칼과 SK가스가 각 45%, 에어리퀴드코리아가 10%이며 롯데케미칼과 SK가스가 공동으로 경영한다.
합작사는 울산에서 수소연료전지발전소 건설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행보에 돌입한다. 울산은 롯데케미칼과 SK가스가 부생 수소를 확보할 수 있고 수소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어 합작법인 사업의 최적지로 꼽힌다.
합작사가 건설할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는 연간 50만메가와트시(MWh)의 전력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는 4인 가구 기준 12만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물량으로, 합작법인은 향후 전국의 주요 거점에 수소충전소를 구축할 계획이다.
3사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신고와 승인을 거쳐 올해 3분기 법인을 설립한 뒤 사업을 시작할 방침이다.
황진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는 “수소 산업의 초기 생태계 형성을 위해 각 사의 핵심역량을 집중해 친환경 수소 시장의 토대를 마련한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윤병석 SK가스 대표는 “이번 합작법인 설립이 대한민국 수소경제 활성화의 중요한 마중물이 돼 향후 국내 수소 사회로의 전환에 기여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니콜라 푸아리앙 에어리퀴드코리아 대표는 “롯데케미칼 및 SK가스와 협력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이번 합작 파트너십이 한국의 지속 가능한 수소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또한 지속 가능한 미래 개발에 기여하고자 하는 에어리퀴드그룹의 기후 전략과도 일치한다“고 밝혔다
김정아 기자 ja.kim@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