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전 예상 깨고 전진선 54.66%(3만4125표) 얻어, 민주당 정동균 45.33%(2만8298표)
전 당선인은 2일 오전 끝난 개표에서 54.66%(3만4125표)로 45.33%(2만8298표)를 얻은 정동균 후보를 앞서면서 당선을 확정지었다.
이번 선거전 쟁점이 된 토종씨앗 육성사업의 본거지인 청운면에서도 전 당선인은 57.60%의 득표율로 정 후보(42.39%)에 크게 앞섰다.
정 후보는 12개 읍·면 가운데 옥천면을 제외하고 전 지역에서 뒤졌다. 옥천면은 정 후보가 전 당선인에 199표 차로 앞서 유일하게 승리한 지역이 됐다.
전 당선인은 당선인사에서 “아낌없는 지지와 응원을 보내주신 양평군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여러분의 뜨거운 관심에 어깨가 더욱 무겁지만, 약속드린 것처럼 대외적으로는 당당한 양평군수로, 군민 여러분과는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더 나은 양평, 전진하는 양평을 위해 KTX의 속도로 변화시키겠다”고 밝혔다.
전 당선인은 지난 2018년 2월 32년 경찰 공직에서 명예퇴임한 뒤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에 입당해 6·13 지방선거 양평군수 출마를 선언하며 선거에 뛰어들었다. 이후 당내 경선에서 탈락하자 ‘불공정 경선’을 주장하며 탈당해 무소속으로 군의원 선거에 당선됐고, 2020년 2월 창당한 미래통합당(옛 자유한국당)에 다시 입당한 뒤 후반기 의장을 지냈다.
양평군정은 김선교 전 군수에 이어 4년 만에 국민의힘 수장을 맞게 되면서 군 정책에도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재선에 실패한 정 후보는 2일 “군민 여러분과 함께했던 4년은 많은 분의 성원과 응원으로 최선을 다해 후회 없는 시간들이었다”며 “군민 여러분의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화합과 포용으로 양평이 더 행복한 도시로 발전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진선 후보께 축하의 인사를 전하며 군민과 함께하는 민선 8기의 성공을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 지방의회 선거도 국민의힘 압승, 광역 2명·기초의회 5명 당선
양평군수에 이어 광역·기초의회 선거에서도 국민의힘의 낙승으로 끝났다.
경기도의원 선거 1선거구에서는 박명숙 후보가 58.46%(1만8256표)를 득표해 41.53%(1만2970표)에 그친 민주당 방수형 후보를 따돌리며 4년 전 실패를 만회했다.
2선거구에서도 이혜원 후보가 61.07%(1만8261표)를 얻어 당선했다. 재선에 나선 민주당 이종인 후보는 38.92%(1만1640표)를 얻는 데 그쳤다.
다음 달 개원할 제9대 양평군의회는 국민의힘 5명, 민주당 2명으로 구성됐다.
양평군의원 선거 가선거구는 국민의힘 윤순옥 후보 31.93%(9545표), 황선호 후보 18.30%(5469표), 민주당 최영보 후보 26.41%(7893표)가 당선됐다. 민주당 맹주철 후보(14.00%, 4186표)와 정의당 김정화 후보(5.68%, 1699표)는 지난 선거에 이어 또 다시 고배를 마셨다. 무소속 박현일 후보는 3.65%(1093표)에 그쳐 4선 도전에 실패했다.
나선거구는 국민의힘 지민희 후보 36.27%(1만348표), 송진욱 후보 17.63%(5031표), 민주당 여현정 후보 28.45%(8117표)가 선택을 받았다. 민주당 임정숙 후보(15.40%, 4395표)는 송 후보에 636표 뒤져 낙선했다. 무소속 정동기 후보는 2.21%(633표)를 득표했다.
기초의원 비례대표 선거에서는 국민의힘이 59.79%(3만6731표)를 획득해 오혜자 전 양평농협 경영전략실장이 군의회에 입성하게 됐다. 비례대표는 지역 후보자가 아닌 정당 득표율에 따라 선출된다. 양평군의회는 기초의원 비례대표가 도입된 2006년 제4회 지방선거부터 5회 연속 한나라당→새누리당→자유한국당 등 모두 현 국민의힘과 그 전신에서 나왔다.
# 제 8회지방선거 양평군 최종투표율 59.2%...2018년 선거보다 2.7%↓
한편, 제 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선거일인 1일 양평군 최종 투표율이 2014년 제 6회 지방선거 최종 투표율과 같은 59.2%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8년 제 7회 지방선거 최종 투표율인 61.9%보다 2.7%포인트 낮은 투표율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저녁 7시30분 기준 양평군 유권자 10만 7165명 중 6만 3430명(사전투표 등 2만 9277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양평군 사전투표율은 27.1%로 4년 전 지선보다 5.3%p 높았다.
경기도 투표율은 50.6%, 전국 투표율은 50.9%를 기록했다. 20대 대통령 최종 투표율은 77.1%%, 지난 2020년 21대 국회의원 선거의 경우 최종 투표율은 66.2%였다.
김현술 경인본부 기자 ypsd1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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