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페레즈 계약 해지 이후 25대 사령탑 선임
부산 아이파크 구단은 3일 박진섭 감독 선임 소식을 발표했다. 박진섭 감독은 지난해 9월 FC 서울 감독직을 내려놓고 9개월만에 다시 1군 감독직을 맡게 됐다.
앞서 부산은 성적 부진 등을 이유로 히카르도 페레즈 감독과 계약을 해지한 바 있다. 이후 빠르게 움직이며 박 감독을 선임했다.
박 감독은 지난해 서울에서 물러난 이후 전북 현대로 적을 옮겼다. 전북에서 B팀 감독 겸 A팀 전술 코치를 맡고 있었다.
박 감독은 지난해 서울에서 물러나기 전까지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아오고 있는 감독으로 평가 받았다. 광주 FC 감독 시절 2019시즌 2부리그에 있던 팀을 1부로 끌어올렸다.
1부 승격 직후에는 팀을 중위권 이상의 위치에 안착시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후 더 큰 규모의 구단인 서울 지휘봉을 잡았지만 마무리가 좋지는 못했다.
박진섭 감독은 구단을 통해 "2015년 부산 코치를 맡았을 때, 2부 강등이라는 아픔을 함께 겪으며 눈물을 흘렸다. 가슴이 아팠고 언젠가 부산에 다시 돌아와 원래대로 돌려놓고 싶다는 다짐을 했었다"며 "부산팬들이 자부심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한다. 부산을 다시 축구 명가로 만들기 위해 최선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 감독의 부산 데뷔전은 곧장 이어진다. 박 감독의 첫 경기는 오는 5일 홈에서 안산을 상대로 열린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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