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10시 55분께…대구시 수성구 대구지법 뒤편 빌딩 2층 사무실 화재
- 경찰·소방당국, 1차 감식 중 "해당 변호사 사무실과 송사에 얽힌 것으로 추정"
[일요신문] 대구 수성구의 한 빌딩에서 불이 나 7명이 숨졌다. 화재 현장에선 흉기가 발견됐고, 사망자들에게 흉기로 찔린 자상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9일 오전 10시 55분께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대구지법 뒤편 빌딩에서 불이 났다. 빌딩은 총 7층으로, 2층 변호사 사무실에서 불이 난 것으로 소방당국은 보고 있다.
불은 20여 분만에 진화됐으나, 현장 사무실에서 근무하던 6명이 숨졌다. 당시 사무실에서 방화한 것으로 추청되는 A씨(50대·남)도 현장에서 숨진 것으로 전해진다. 총 7명이 숨진 것이다.
이날 사망자를 포함해 48명이 부상 등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26명은 경상으로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사무실 변호사는 다른 지역에 재판에 참석해 화를 면했다.
경찰은 방화범으로 A씨를 특정했다. A씨는 발화물질로 추정되는 물건을 들고 현장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으며, 현장에서 숨진 남성과 일치한다.
대구경찰청은 형사과정을 팀장으로 하는 전담 수사반을 편성해 집중 수사를 벌이는 한편, 압수수색영장을 발부 받아 A씨의 집을 수색해 발화물질을 찾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변호사 사무실과 송사에 얽혀 불을 지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정확한 화재 원인과 방화 이유 등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현장에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건물 1층과 지하주차장에만 설치됐고, 나머지 층에는 스프링클러가 없는 것이다. 화재에 취약한 건물 구조도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무실과 복도 등이 밀폐되고 폐쇄형으로 이뤄진 점도 화재 발생 당시 대피가 힘들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소방당국은 경찰과 1차 감식을 하고 있다. 감식 결과에 따라 정확한 화재원인과 인명 및 재산피해 규모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남경원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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