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32%에서 급감…현금 월 지출액도 64만 원→51만 원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경제주체별 현금사용행태 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가계가 거래용으로 보유한 평균 현금은 8만 2000원으로, 2018년 7만 8000원보다 4000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거래용은 일상적인 거래를 위해 지갑이나 주머니 등에 소지하는 현금을 말한다.
1년간 상품 및 서비스 구매를 위해 사용한 현금 지출액은 지난해 기준 월평균 51만 원으로 2018년에 64만 원이었던 것보다 13만 원 감소했다. 전체 지출액에서 현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21.6%, 신용·체크카드는 58.3%였다.
기업의 현금사용 비중 감소폭은 더 컸다. 최근 1년간 기업의 월평균 현금지출액은 2018년 2906만 원보다 68.5% 감소한 912만 원이었다.
비상시를 대비한 예비용 현금의 평균 보유액은 가구당 35만4000원으로 2018년(54만3천원)보다 적은 편이다. 다만 예비용 현금을 갖고 있다고 답한 가구 비중은 2018년보다 8.1%포인트(p) 높아진 31.4%로 나타났다.
기업의 평균 현금보유액은 470만 원으로, 2018년보다 248만 원(111.4%) 증가했다. 운영자금용 현금은 360만 원, 예비용 현금은 110만 원으로, 2018년보다 각각 207만 원, 41만 원 증가했다.
이에 대해 한은은 “코로나19 확산 등 경제 불확실성에 대응한 안전자산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해 9월 27일∼11월 30일 가구주 1500명, 직원 5인 이상 기업 505곳, 현금전문 취급업체 450곳을 상대로 진행됐다.
김정아 기자 ja.kim@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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