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사건은 이영학의 아내가 사망한 뒤 한 달도 안 된 시점으로 최귀화는 "아직 아내의 49재도 지내기 전에 어떻게 저런 일을"이라며 말을 잃었다.
스토리텔러 장진은 "이 사건에서 충격적인 사실은 이영학이 피해자를 미리 '선택했다'는 것이다. 그는 딸에게 '피해자가 사망한 아내와 닮았다'며 피해자를 지목해 집에 데려오라고 했다"고 밝혔다.
프로파일러 권일용 교수는 "범행 2주 전 이영학은 '엄마 대신 나를 채워줄 사람이 필요하다'는 말을 하며 '친구들 중에 집안이 안 좋거나, 부모님들과 사이 안 좋은 친구 있어?'라고 딸에게 물었다고 한다"고 말해 모두를 기막히게 했다.
심지어 이영학은 딸의 휴대전화를 빼앗아 메신저 속 딸 친구들의 프로필 사진을 모두 봤고 피해자의 사진을 접한 뒤 '아내와 닮았다'며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장진은 "처음엔 이영학의 딸도 아버지의 말을 거부했지만 피해자를 데려오라는 2주 간의 집요한 설득에 결국 말을 듣게 됐다”고 범행이 일어난 과정을 설명해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이영학은 딸을 이용해 미성년자를 살해했을 뿐만 아니라 아내의 죽음에도 관여했을 것이라는 의심을 받고 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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