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정읍시에서 함께 미용실을 운영하며 24시간 껌딱지처럼 붙어있는 부부. 어린 손님에게 아침 식사로 '곰국'을 챙겨 줄 정도로 따뜻한 모습을 보여준 것도 잠시 손님 앞에서도 아내는 남편을 끊임없이 하대하고 심지어는 망설임 없이 욕설을 내뱉어 스튜디오를 충격에 빠뜨렸다.
MC 하하는 '제가 남편의 상황이라면 너무 자존심이 상할 것 같은데 아내에게 욕설을 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해봤냐'고 물었다. 남편은 거듭 요청해봤지만 아내의 태도에 변화가 없었다고 말해 갈등의 골이 깊음을 시사했다.
부부의 일상을 관찰하던 오은영 박사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감정 조절이 되지 않는 사람은 대체로 모든 사람에게 그러는데 아내는 유독 남편에게만 욕설한다는 것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내는 과거 남편과의 결정적인 사건을 회상하며 그동안 남편에게 폭언을 멈추기 힘들었던 이유를 공개했다. 3년 간 가족에게 버려진 것 같았고 그로 인해 극단적인 선택까지 생각했다는 충격 고백에 스튜디오에는 탄식이 흘러나왔다.
심지어 아내는 미용실 개원 문제로 불거진 갈등에 남편에게 무릎 꿇고 빌기까지 했다며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아내의 이야기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절박했을 아내의 심정에 공감하면서도 욕설은 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며 '남편 때문이 아니라 아내 자신을 위해서라도 욕설을 멈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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