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오슬로의 ‘프로그너 공원’ 내에 위치한 ‘비겔란 조각 공원’은 노르웨이의 천재 조각가 구스타프 비겔란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는 곳이다. 공원 곳곳에 세워져 있는 조각품들은 모두 212점.
하지만 작품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면 자칫 섬뜩한 기분이 든다. 이유인즉슨 대부분의 조각상들이 모두 범상치 않은 자세를 취하고 있는 데다 온통 벌거벗은 조각상들 천지이기 때문이다.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은 벌거벗은 남자가 아기를 집어던지거나 발로 걷어차고 있는 조각과 남녀가 한데 뒤엉켜 높은 탑을 이루고 있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높이 14m로, 모두 121개의 조각상들이 겹겹이 쌓아 올린 형태를 하고 있다. 완성하는 데에만 무려 14년이 걸렸을 정도로 가장 정성이 들어간 작품이기도 하다.
현재 이 공원은 노르웨이 사람들뿐만 아니라 유럽 각지에서 비겔란만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감상하기 위해서 방문하는 사람들이 줄을 잇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