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번은 키니어가 색다른 그림들을 가지고 왔다. 마치 어린 아이가 그린 듯 유치해 보인 이 그림에 대해 아이린은 “나는 그림을 보고는 잠자코 앉아만 있었다. 그런 그림은 여태 본 적이 없었다. 처음에는 그가 무슨 장난을 치는 줄 알았다. 어린 아이가 그린 그림처럼 보였기 때문”이라고 회상했다.
당황해하는 그에게 키니어는 이 그림들은 모드 루이스라는 이름의 가난한 화가의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그림 도구를 살 형편이 되지 않아서 종종 어부들이 사용하다 남은 나무 널판지나, 남은 페인트로 그림을 그린다고 덧붙였다.

그렇게 50년 가까이 집에 걸어두었던 이 그림을 최근 팔기로 결심한 부부는 그 이유에 대해 “남편은 이제 90세이고, 나 역시 앞으로 이 그림을 관리할 날이 얼마 안 남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은 우리가 이제는 돈도 좀 쓰고, 여행도 하면서 남은 인생을 즐기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출처 ‘마이모던멧닷컴’.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