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하고 공정한 제도와 책임 있고 전문화된 행정 약속
하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먼저 위로를 건네며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까지 고인이 느꼈을 무력감과 울분을 생각해보면 이루 말할 수 없이 가슴이 아프다”면서 “다시는 이러한 안타까운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공정하고 투명한 제도와 책임 있고 공정한 행정으로 두 번 다시 이러한 비통한 일이 발생하지 않는 부산교육청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하 당선인은 “부산교육청의 민원 시스템을 면밀히 재검토해 보완개선 하겠다. 즉각 대응 가능한 시스템구축과 중대민원 처리 전문 매뉴얼을 만들어 공정한 제도와 전문화된 교육행정으로 부산교육청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간담을 마친 A 군의 어머니는 “이렇게 자리를 만들어 주셔서 저희의 이야기를 들어 주신 것만으로도 감사드린다. 오늘 집을 나서면서도 우리 아이의 사진을 보며 하윤수 교육감님 만나러 간다고 하면서 나왔다. 두 번 다시는 우리 아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부산교육청을 잘 이끌어 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하 당선인은 7월 1일 취임식후 업무에 돌입한다. 취임 이전에 직접 유족을 만나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는 모습을 보여주며 앞으로의 부산교육청의 긍정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부산 소재 특성화고 3학년에 재학 중이었던 A군은 지난 7월 27일 부산시교육청 임용시험 후 합격 통보를 받았으나 갑작스레 행정 오류로 불합격으로 정정한다는 소식을 듣고는 이틀 뒤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이 과정에서 교육청은 왜 합격자 발표를 번복하는 시스템 오류가 있었는지, 면접에서 필기점수가 낮은 수험생이 상위 등급을 받았는지, 합격번복으로 극도로 실망한 아들이 자살 가능성이 있다며 부모가 교육청에 ‘자살방지 프로그램’을 가동하지 않았는지 등을 물었지만 교육청은 묵묵부답으로 대응해 왔다.
A 군의 어머니와 아버지 이 모 씨는 지금도 매일 아침 7시 30분부터 9시까지 부산시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아버지 이 씨는 지난 7월 30일 해당 시험 관계 공무원들을 부산진경찰서에 직무유기 및 자살방조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부산지방경찰청 측은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해당 사건을 경찰청 산하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로 이관해 최근까지도 수사 중이다.
한편, 하윤수 당선인 교육감직 인수위원회 같은 날 두 번째 현장방문에 나서, 특성화고 운영실태 및 지원상황을 파악했다. 16일 다행복학교의 방문에 이어 22일 오전 9시 30분 특성화고인 부산공고를 직접 방문했다.
인수위원회는 특성화고의 전반적인 운영상황과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외부일정에 나섰으며, 부산공고 대회의실에서 운영에 대한 전반전인 현황과 상황에 대한 관계자의 브리핑을 들은 후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강기수 인수위원장은 “부산 교육현장을 인수위원들과 함께 직접 방문해 교육여건 및 실습환경파악을 하기 위해 직접 듣고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 이번 일정을 잡게 됐다. 추후에도 현장방문을 통해 면밀히 재검토후 부산교육 발전을 위한 로드맵을 구성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기봉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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