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월 과장급 남직원이 2019년 3월 술자리에서 성관계 단어, 성행위를 묘사하는 등의 언어적 성희롱을 해 정직 6개월 징계를 받았다. 이 남직원은 2019년 4~5월경에도 피해 여직원 손을 갑자기 잡거나 엘리베이터 안에서 여직원 볼, 어깨 등을 손가락으로 찌른 적도 있다. 피해 여직원과 남직원은 나이로는 열세 살, 14기수 차이가 난다.
피해자는 주변 동료들에게 피해 사실을 지속적으로 언급하고 고충을 얘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변 동료들도 피해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어떤 조치도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3월 1일 피해자가 감사실 신고시스템(레드휘슬)에 직장 내 성희롱 사건을 신고했고, 3년 만에 남직원이 징계를 받았다. 남직원은 피해 여직원의 주장 대다수를 인정했다.
지난 2월에는 한 남직원이 시각적 성희롱으로 정직 3개월을 받았다. 남직원은 소속 팀 내 탕비실에서 바지를 벗고 벨트를 푼 상태에서 여직원에게 다가갔다. 남직원은 같은 팀에서 업무를 수행하는 여직원의 상사였다. 지난해는 직장 내 동료 및 선후배에게 ‘한 여직원이 부적절한 성적 행위를 했다’고 소문을 유포한 남직원 2명을 견책했다. 남직원들은 피해 여직원보다 직급이 2단계 높았다.
2019년에는 여직원보다 직급이 2단계 높은 남직원 2명이 회식 자리에서 신체 일부를 만지는 등의 신체적 성희롱과 신체 비하 등의 언어적 성희롱을 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에 각각 정직 6개월, 3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이 밖에 신체적, 언어적 성희롱을 동시에 한 남직원은 면직되기까지 했다.
윤 의원실 관계자는 “GKL 직원 제보에 따르면, 올해 4월 징계 6개월을 받은 과장급 남직원이 여직원에게 ‘너는 무슨 자세가 좋냐’라고 했다”며 “GKL 사내에서 여직원에 대한 품평이나 하급자에 대한 폭언 및 태움 등이 빈번하다고 한다. 특히 GKL 부산사업장 직원들의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태움은 영혼이 재가 될 때까지 태운다는 의미로, 주로 선배가 후배를 괴롭히는 악습을 일컫는다.

지난 5월에는 콤프를 사적 사용한 직원이 덜미를 잡혔다. 콤프는 문화체육관광부 고시 카지노 영업준칙에 따라 고객 유치 목적으로 지급할 수 있는 식음료비, 숙박비, 선물 등을 의미한다. 이 직원은 개인적으로 호텔 내 부대시설을 이용하면서 그 비용을 자신이 모두 지불하지 않고 회사의 비용으로 처리한 사실이 확인됐다. 앞서 2019년 국회 국정감사에서 GKL이 운영하는 외국인 전용 ‘세븐럭 카지노’가 VIP 고객 유치를 위해 콤프를 유흥업소에서 사용한 것으로 확인돼 사회적 파장이 인 바 있다.
지난 6월 20일 발표된 2021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결과에서 GKL은 미흡(D) 등급을 받았다. GKL의 기관장·감사·상임이사는 당기순손실 발생으로 인해 성과급 자율 반납까지 권고받았다.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아주 미흡(E)을 받거나 2년 연속 미흡(D)을 받은 기관의 기관장은 해임건의 대상이다. 내년에도 미흡(D)을 받는다면 김영산 GKL 사장은 불명예 퇴진할 수도 있다.
공공기관의 ‘윤리경영’ 지표 배점은 2021년 8월 3점에서 5점으로 확대됐다. 그만큼 기관 평가에서 윤리경영을 중요하게 보겠다는 의미다. 특히 중대한 사회적 기본책무 위반 및 위법행위 발생 시 윤리경영 지표를 0점 처리할 수 있다. 올해 적발된 남직원들의 성비위와 임직원 행동강령 위반 등은 GKL 윤리경영 지표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그랜드코리아레저 관계자는 “지난 3년간 감사 사례 분석을 통해 부패 취약분야 개선 과제를 포함하는 반부패 계획 수립하여 실행하고 있다”며 “앞으로 관리자 교육 및 계층별 청렴 교육을 더욱 강화하고, 반부패 정책 공유 확산 및 임직원 인식 제고를 위한 캠페인 등을 통해 기강 해이, 개인 일탈로 인한 부패사건 방지, 청렴한 조직문화 확산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일권 기자 onebook@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