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들이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메뉴는 바로 1미터 해물칼국수다. 꽃게, 홍합, 바지락, 미더덕, 동죽, 전복, 문어, 딱새우, 흰다리새우 총 9가지의 해산물을 긴 철판에 담아서 내주는 데 비주얼은 화려함 그 자체다.
푸짐한 해산물을 맛본 후 2차로 칼국수 면을 넣고 끓여 먹으면 해산물을 먹을 때 와는 또 다른 매력이 느껴진다.
인기 만점 1미터 해물칼국수로 장사를 하고 있는 황지훈 사장(40). 2년 만에 연 매출 10억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매출이 늘었지만 황지훈 사장은 해산물을 배달로 받아서 쓰지 않는다.
한두 시간 내에 해산물을 가져와서 수조에 넣고 보관해야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일주일에 두 번은 노량진까지 직접 차를 몰고 간다.
싱싱한 해산물을 확보해오기 때문에 갈치 조림도 이 집의 인기 메뉴 중 하나다. 고추기름을 넣은 갈치 조림은 완벽한 제주도식은 아니지만 얼큰한 국물과 함께 먹으면 밥 한 공기는 뚝딱 비우게 된다.
그뿐만 아니라 오징어 먹물로 완성해 색다른 비주얼로 손님들 시선 강탈하는 거멍 문어 파전을 먹을 때면 여행 온 기분도 제대로 느낄 수 있단다.
한편 이날 '시장이 반찬'에는 공덕시장을 찾았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