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주는 대국으로 성장”…K-콘텐츠·누리호 언급
한 총리는 2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6·25전쟁 제72주년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자유와 평화를 위해 목숨 바치신 국군·유엔군 전몰장병과 참전용사분들께 무한한 경의를 표한다”며 “오랜 세월, 가족을 잃은 아픔을 안고 살아오신 유가족 여러분께도 존경과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공산 세력의 남침으로 시작된 6·25전쟁은 온 국토를 잿더미로 만들었다”며 “10만 명의 아이들이 부모를 잃고 거리를 헤맸고, 30만 명의 여성이 전쟁통에 남편을 잃었다. 320만 동포가 정든 고향을 떠나야 했으며, 1000만 명의 국민이 이산의 고통을 겪었다”면서 “그러나 우리 국민은 위대하고 위대했다. 전쟁의 비극을 딛고, 폐허와 잿더미 위에서 맨주먹으로 다시 일어섰다. 불굴의 의지로 놀라운 기적의 역사를 썼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원조를 받던 1인당 국민소득 67불의 세계 최빈국에서, 원조를 주는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이 됐다. K-콘텐츠로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는 나라로 우뚝 섰고, 반도체와 미래차 등 첨단산업에서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 독자적인 기술로 개발한 누리호 발사에 성공하며 우주 대국을 향해서도 한 발짝 더 가까이 내디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그러면서도 북한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과 함께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도 동반하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참전용사들이 지켜낸 대한민국을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로 지켜나가겠다”며 “이것이야말로 참전유공자들의 숭고한 희생에 대한 도리이자, 조국이 내 희생을 기억하고 헌신에 보답해줄 것이라는 믿음에 대한 보답”이라고 했다.
김정아 기자 ja.kim@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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