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훼손 소송 법정 패션 ‘카피캣 의혹’…정신건강 전문가 “허드 재결합 원하는 듯”
이와 관련, 미 연예주간 ‘내셔널인콰이어러’는 정신건강 전문가의 말을 빌려 “허드가 다시 뎁과 재결합하길 원하고 있는 듯하다”라고 해석했다. 가령 재판 첫날 뎁이 착용했던 회색 수트와 꿀벌 무늬가 있는 넥타이와 비슷한 복장을 며칠 후 허드가 재현했다는 점이 그랬다.
한 번의 우연이라고 하기엔 이런 비슷한 모습이 여러 차례 목격됐다. 뎁이 마스크 대신 실크 스카프를 사용하고 나타나자 허드 역시 다음 날 비슷한 스카프를 마스크처럼 두르고 나타났다. 그런가 하면 뎁이 머리를 뒤로 묶고 출석한 다음 날에는 허드도 머리를 묶고 법정에 출석했다.
이런 모습에 대해 LA의 심리학자이자 임상 전문의인 디나 매니언은 “허드는 계속해서 뎁이 자신을 봐주길 바라고 있는 듯하다. 누군가의 관심을 끄는 방법 가운데 하나는 그 사람처럼 옷을 입거나 스타일을 모방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법정에 출석해서 증언을 하는 허드의 태도도 의심스럽다고 매니언은 덧붙였다. 이를테면 뎁과의 결혼생활에 대해 증언하는 동안 여러 차례 흐느끼면서 무너지는 모습을 보인 점도 그렇다고 했다. 이런 일련의 행동에 대해 매니언은 “허드는 아직 둘의 관계가 끝났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사람들은 트라우마를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드러내는데, 허드는 법정에서 우는 시늉만 할 뿐 눈물을 흘리진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허드가 가정 폭력 때문에 트라우마를 겪은 건지, 아니면 뎁과의 관계가 끝난 데 대해 그리고 뎁이 더 이상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은 건지 의심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허드와 뎁은 2009년 영화 ‘럼 다이어리’를 촬영하면서 연인으로 발전했으며, 2015년 2월 결혼했지만 15개월 만에 이혼한 바 있다. 2018년 12월, 허드는 ‘워싱턴포스트’를 통해 자신이 가정폭력의 피해자라고 주장했고, 이로써 뎁은 하루아침에 가정폭력범이라는 오명을 안은 채 할리우드에서 퇴출되다시피 했다.
허드의 일방적인 주장을 전면 부인한 뎁은 2020년에는 이를 보도한 ‘더선’을 상대로, 그리고 2022년에는 허드를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다. ‘더선’을 상대로 한 소송에서는 패소했으나, 허드를 상대로 한 소송에서는 승소했다. 출처 ‘내셔널인콰이어러’.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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