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장가계에 위치한 천문산 협곡의 절벽을 따라 설치된 유리 다리를 걷노라면 그야말로 극기 훈련 체험을 하는 듯한 착각에 빠지곤 한다. 지난여름 해발 1432m 높이에 설치된 이 유리 다리는 폭이 0.9m에 불과한 데다 발아래 까마득한 낭떠러지가 그대로 보이기 때문에 아찔하기 그지없다.
마치 허공을 걷는 듯하기 때문에 웬만한 담력의 소유자가 아니고선 감히 엄두를 내지 못할 정도.
또한 다리를 건널 때에는 바닥이 더러워지지 않도록 반드시 신발 커버를 씌우도록 되어 있다. 그 이유는 따로 청소를 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그도 그럴 것이 매일 다리에 올라가 청소를 하려는 간 큰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이 유리 다리는 미국의 그랜드캐니언의 스카이워크를 본떠 만든 것이다. 절벽 끝에 말발굽 모양으로 튀어나온 이 스카이워크는 높이 1200m에 설치된 투명 전망대로 발아래 펼쳐진 장관을 구경할 수 있어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