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마다 다른 사연으로 학대받고 버려지는 동물들이 모인 남양주의 한 유기 동물보호센터. 이곳에 상처받은 마음을 읽고 고쳐주는 이가 있다.
올해로 13년째 동물 행동을 분석하고 치료하고 있는 이혜원 수의사다. 종일 유기 동물보호센터를 오가며 270여 마리 동물의 건강 상태를 살핀다.
최근 애니멀 호더에게서 구조된 새송이. 사람의 손길을 두려워하며 구석으로 숨기 바쁜데 새송이를 위한 그녀의 처방은 무엇일까. 문제 행동으로 고충을 겪는 전국의 반려동물 가족도 심심치 않게 이혜원 수의사를 찾아온다.
이번엔 눈에 보이는 것이라면 다 먹는 심각한 이식증 증상으로 몇 번의 응급상황을 겪어야 했던 레오와 보호자가 찾아왔다. 훈련사들에게 보내도 봤지만 차도가 없이 점점 심해지기만 했다고 한다.
마음의 병을 이겨내고 동물과 인간의 행복한 공존을 꿈꾸는 수의사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길 위의 백구와 새끼 구조 작전, 서울의 야생동물센터 등이 소개된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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