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타마 아트 대학’에 재학 중인 여대생 마유코 가나자와(21)는 어느 날 교수가 내준 과제 때문에 고민을 하고 있었다. 과제의 내용은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고 새로운 서체를 만들어라’는 것이었다.
이에 며칠을 고민하던 가나자와는 사람의 머리카락을 이용해서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하는 데 생각이 미쳤다. 어떤 단어나 문장, 혹은 독특한 모양으로 머리를 깎는 사람들을 봤던 기억이 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에서 더 나아가 결국 그녀가 생각해낸 것은 다름 아닌 ‘다리털’이었다. 친구의 다리털을 보고는 아이디어가 번쩍 떠올랐던 것.
이렇게 해서 다리털을 이리저리 구부려서 만든 대문자와 소문자 알파벳 폰트가 탄생했으며, 다소 비위가 거슬리는 것도 사실이지만 현재 이 ‘다리털 폰트’는 일본 내 ‘아디다스’ 광고에 사용되는 등 화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