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서울구치소 앞 김성진 법률대리인 김소연 변호사 “알선 수재의 핵심” 이준석 성상납 수사 탄력 받나
30일 오후 12시 서울구치소 앞 기자브리핑에서 김 대표의 법률대리인인 김소연 변호사는 “김 대표는 이준석에게 큰 기대를 가지고 대통령을 회사로 꼭 모시고 싶어 했다”며 “방법이 없어서 애타게 고민을 하다가 이준석 대표를 접촉했다”고 성 접대 배경을 설명했다. 김 대표는 자신의 회사인 아이카이스트에 박근혜 당시 대통령이 방문해주기를 바랐고, 이를 위해 비대위원이었던 이 대표에게 접촉했다는 것.
김 변호사에 따르면 김 대표는 아이카이스트에서 30분 정도 이 대표에게 시현을 보여주고, 그걸 어필해 창조경제 실체를 알려 박근혜 당시 대통령을 아이카이스트 회사를 방문할 수 있도록 이 대표에게 부탁했다고 한다. 김 변호사는 “김 대표는 (이 대표가 당시에) 비대위원이니깐 무슨 자리라도 맡고 있을 줄 알았는데 (이 대표가) 컨텐츠도 없는 클라세 스튜디오를 하고 있다고 했다”며 “김 대표가 기분이 정말 끔찍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김 변호사는 “김 대표가 이 대표에게 대통령을 모실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라고 하자, 이 대표가 구체적으로 두 명의 사람을 통해서 힘을 쓰겠다. 도와줄 수 있다고 했다. 이게 알선수재의 핵심”이라고 전했다.
이후 김 변호사는 “그 두 명을 알려줄 수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 대표가 언급한 두 명 중 한 명은 이 대표가 형님처럼 모시는 국회의원이고, 나머지 하나는 기업인”이라고 했다. 이외에도 김 변호사는 김 대표가 이 대표에게 성상납을 한 뒤 이 대표로부터 이른바 '박근혜 시계'를 선물 받았다고 주장한 것에 관해서는 "오후 조사에서 이야기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30일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이 대표에게 성상납을 했다고 주장한 김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 중이다. 서울구치소 수사접견 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전 11시 30분까지, 오후 1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다. 경찰은 오전과 오후 모두 수사접견을 신청했다. 현재 김 대표는 횡령 등으로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상태다.
설상미 기자 sangmi@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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