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년까지 본 적 없던 곤충이 집단으로 출몰하자 주민들은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 등으로 러브 버그 출몰 원인을 자체적으로 진단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러브 버그는 중남미 일부, 미국 남동부, 걸프 등에서 발견되는 파리 일종이다. 외래종이다. 1911년 미국 루이지애나에서 처음 발견된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에서는 허니문 파리, 쌍두벌레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별칭들의 어원 역시 러브 버그 암수가 짝짓기를 하며 붙어서 비행하는 것에서 유래한 것이다.
열이나 갓 칠한 페인트, 밝은 색 등을 비행 목표로 삼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러브 버그는 최대 450m 높이까지 비행이 가능한 종이기도 하다. 장마로 인한 연속적인 우천 및 습한 날씨가 러브 버그 대량 출몰 원인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7월 2일 은평구청은 ‘은평구 알림톡’을 통해 러브 버그를 ‘사랑벌레’로 칭하며 긴급 방역 소식을 전했다. 은평구청은 배포 자료를 통해 “사랑벌레는 익충으로 알려져 있으나 주민에게 혐오감 및 미관상 불편을 초래하고 있으므로 은평구 보건소에서는 자체 방역 및 각 동 새마을 자율방역단을 동원해 긴급 방역을 실시 중에 있다”고 알렸다.
은평구청은 러브 버그 긴급 방역은 연무 및 분무 방식으로 우천 시에는 진행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동섭 기자 hardou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