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3월 박 아무개 씨는 자신도 모르는 택배 때문에 큰 곤욕을 치렀다. 그는 그날 이후로 없던 병이 생기고 자신이 살던 집도 옮겼다고 하는데 도대체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전북경찰청 마약수사대팀은 검찰로부터 해외에서 밀수입된 마약이 박 씨의 집으로 배달된다는 첩보를 듣고 곧장 그의 집으로 향했다. 박 씨의 집으로 배달된 택배를 찾으러 온 자들은 형사들에게 칼부림을 하였고 그중 한 명은 차량으로 도주하다 결국 한 형사를 치고 말았다.
박 씨에게 수상한 택배를 보내고 칼부림도 서슴지 않는 마약사범들을 지시했던 자는 누구였을까. 국내에서 이름난 마약사범들 사이에서도 큰손으로 알려진 그녀. 'PD수첩'은 조직원을 앞세워 수사망을 교묘히 피해 감춰져 있던 소문의 그녀를 추적해 보았다.
그녀는 2016년 국내에서 활동할 당시에는 1g 정도의 마약을 파는 단순 판매상에 불과했다. 그러나 2018년부터 그녀의 무대가 동남아시아를 넘나들며 마약 거래 규모가 압도적으로 커졌다.
‘세계적인 마약 생산지인 일명 '골든 트라이앵글'을 끼고 있는 지역이자 그녀의 활동 지역을 직접 찾아가 보았다. 현지에서 그녀를 아는 제보자를 만났고 제보자는 그녀를 마약계의 대모라 부르며 수사망에 걸리지 않도록 마약을 유통하는 기술이 뛰어났다고 말했다.
단순 판매상에 불과했던 그녀가 어떻게 단숨에 마약계의 거물로 탈바꿈할 수 있었는지 그 과정들을 파헤쳐본다.
지난 2020년 9월 부산 해운대구에서 갑자기 나타난 외제차 한 대가 순식간에 교차로에 있던 오토바이와 차들을 연이어 들이받는 대형 교통사고를 냈다. 당시 운전자는 음주 상태가 아닌 합성대마로 인한 환각 상태에서 운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반 대마보다 수배 강력한 환각 효과를 낸다는 신종 합성대마는 무엇일까. 나날이 새로워지는 마약 유통시장의 실체를 낱낱이 파헤쳐 보았다. 우리나라는 과연 마약의 유혹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안전지대를 만들 수 있을까.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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