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 게 문어 등 디자인…기능도 굿 장식품으로도 굿
이런 의미에서 동물들에서 영감을 얻은 미국인 예술가 찰리 매츠의 디캔터는 하나의 예술 작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고기, 게, 해파리 등을 본떠 조각한 디자인이 유리병의 윗부분을 장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카고에 본사를 둔 유리 공예 스튜디오인 ‘이그나이트 글래스’ 소속으로 일하고 있는 매츠는 “나는 기능을 염두에 두고 작품을 만든다. 자연을 묘사한 아름다운 작품은 물론 보기에 좋지만, 이 작품의 가치를 정말로 돋보이게 하는 것은 실제 유용하게 쓰일 때다”라고 설명했다.
이런 까닭에 그의 모든 작품은 장식품으로 감상할 수 있는 동시에 다른 한편으로는 술을 따라 마시는 디캔터로서도 효율적으로 기능한다.
그의 작품이 인상적인 이유는 무엇보다 동물의 역동적인 모습을 디캔터에 잘 어울리도록 통합시켰다는 데 있다. 예를 들어 물고기는 물 위로 힘차게 솟아오르는 듯 보이고, 문어는 촉수를 활짝 펴서 꾸물꾸물 움직이는 듯 보인다.
매츠는 “우리가 일상 속에서 사용하는 도구들이 반드시 대량 생산될 필요는 없다”고 말하면서 “각각의 이야기를 담아 만들면 독특할 뿐만 아니라 영감을 줄 수도 있다. 이렇게 함으로써 찬장이나 칵테일바는 생기 넘치는 색상과 형태가 가득찬 정원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출처 ‘마이모던멧닷컴’.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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