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세원은 "먼저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고 송구스럽다는 말씀 드린다"며 "현재 온라인 게시판에 익명으로 올라온 글은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명확히 말씀드리고 위의 글을 올린 분은 저와 헤어진 이후 갖은 협박과 문자폭탄 및 스토킹으로 저와 제 가족들을 현재까지 계속 괴롭히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심각한 고통에 문자와 카카오톡을 모두 차단했지만, 메신저 탈퇴와 재가입을 수십 번 해가면서 차단을 피해 저에게 더 이상 활동을 못하게 하겠다는 것을 비롯한 수천 통의 협박 문자를 보내왔고, 심지어 제 어머니에게도 같은 행동을 해왔다"며 "뿐만 아니라 이혼한 제 전처에게까지도 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가 핸드폰 정리를 위해 전화번호를 바꾸자 제가 쓰던 이전 번호로 가입해 제 전화번호를 저장해둔 지인들이 메신저에 뜨자 지인들 중 여자들에게 마치 저인양 메시지를 보내고 제 사생활을 캐내고자 저를 사칭하기까지 했다"며 "이렇듯 저와 제 가족, 제 전처, 그리고 주변 지인들에게까지 지속적으로 피해를 입혀왔다"고 밝혔다.
고세원은 또 "단순히 문자 뿐 아니라 제 뒤를 밟고 부모님 집에 찾아가고 (사람이) 없으니 아파트 관리사무실에까지 찾아가는 등의 스토킹으로 현재까지 저와 제 가족들은 말할 수 없는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며 "과거 그분과의 만남으로 생긴 일인 만큼 저 스스로 자숙하는 시간을 갖고 다 저의 과오로 생각하고 대응 없이 받아들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공식입장을 내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그러나 저만이 아닌 제 주변 분들, 특히 아무 잘못 없는 어머니까지 고통을 받고 계신 이상 이대로 있을 수만은 없다는 판단을 내리게 됐다"며 "앞으로 그분이 이러한 지속적 스토킹을 계속한다면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말씀드리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A 씨가 주장한 '신체부위 영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고세원은 "그분께서 글에 언급한 영상이나 사진은 처음부터 제가 요구한 적이 없음을 명확히 밝힌다"라며 "그 영상은 그 어디에도 유출된 적이 없으며, 지속적인 스토킹 고통 속에서 변호사에게 문의한 결과 지금까지 있었던 모든 일련의 문자를 삭제하지 말고 증거자료로 반드시 보관하고 있어야 한다는 조언을 듣고 삭제할 수가 없어 부득이 보관 중에 있다. 삭제는 그분의 요청이 아니더라도 제가 정말 하고 싶지만, 이러한 지속적인 스토킹과 근거 없는 폭로 속에서 삭제를 할 수 없는 이 상황이 너무나 고통스럽다"고 밝혔다.
소속사인 후너스엔터테인먼트도 입장문을 내고 "당사는 고세원 씨와 해당 게시글의 진위 여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고 고세원 씨가 입장문에 밝힌대로 배우 본인과 주변인들이 지속적인 스토킹 피해와 사칭 피해 등을 입고 있었음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계속된다면 당사는 소속 아티스트의 보호를 위해 배우와 협의하며 법적으로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 사실과 다른 온라인 상의 소모적인 폭로전 및 허위사실 유포는 멈춰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고세원의 전 여자친구라고 밝힌 A 씨는 2021년 11월 네이트판에 자신이 고세원과 교제하던 중 임신한 뒤 버려졌고 유산했다는 첫 폭로글을 쓴 사람과 동일인물로 알려졌다. 지난 4일 다시 '고세원 전 여자친구입니다'라는 제목으로 두 번째 폭로글을 올린 그는 "(처음) 글을 올린 후 고세원이 입장문을 냈지만 이후 (연락이) 차단된 상태"라며 "저에게 '넌 그 영상 유출되면 이민가야 된다'고 말하면서 계속 신체부위를 찍어 보내라고 했고, '연예인 휴대폰은 해킹된다. 대리점 같은 곳에선 삭제해도 다 복구시킨다'라고 말했다. 제가 고 씨에게 수시로 삭제하라고 할 때마다 고 씨는 삭제시켰다고 끝까지 거짓말을 했고 그렇게 삭제시키지 않고 고 씨가 가지고 있는 영상들이 수십 개"라고 폭로했다.
이어 "고 씨가 문자 한 통으로 연락을 끊고 난 후 4개월의 기간 동안에 저는 제 영상들 삭제한 것을 확인시켜 달라는 문자를 보냈지만 다시 연락이 됐을 때 고 씨는 저로 인해 일을 못해 손해가 막심하다며 본인 개인 변호사랑 얘기가 끝났고, 주변 지인들의 도움까지 받아 어떠한 선처와 합의 없이 저에게 형사, 민사소송까지 간다고 했다"며 "또한 제게 폭언을 하며 '말만 하지 말고 인터넷에 글 올려라'고 한 뒤 저를 차단시키고는 본인은 연극을 했다"고 밝혔다.
한편 고세원은 1997년 KBS 19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 후 KBS 드라마 '수상한 삼형제' '신데렐라 언니', tvN '막돼먹은 영애씨', MBC '검법남녀' 등에 출연했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