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1년 5월 19일 새벽 서울 강남 경찰서에 신고 전화 한 통이 걸려 왔다. 청담동에 있는 한 저택에 3인조 강도가 들었다는 것.
사라진 물건은 국내에 단 하나밖에 없는 '특별한 것'이었는데 바로 '물방울 다이아'였다.
이는 아파트 두 채 값을 호가하는 엄청난 고가품으로 이 귀한 물방울 다이아를 갖고 있던 사람은 '장 회장'이라 불리는 사람이었다.
화려한 외모에 초호화 생활, 든든한 백그라운드를 가진 큰손 장 회장의 이름은 바로 '장영자'다.
건국 이래 최대 스케일인 무려 7000억 원 규모의 경제 사기사건으로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장본인 '큰손 장영자'가 꼬꼬무에 전격 출연한다.
장 씨는 몇 차례의 사기행각으로 여러 번 교도소에 수감됐다가 얼마 전 출소했다. 고민이 많았지만 '꼬꼬무'이기 때문에 인터뷰에 응하기로 결심했다는 그녀는 자리에 앉자마자 수년간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은 엄청난 비밀을 폭로하겠다고 선언했다.
40년 전 전 국민을 경악하게 한 7000억 사기 사건의 실체가 전격 공개된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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