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메달도 따고 품새도 알릴 포부 한가득
태권도에는 겨루기 말고도 또 다른 종목이 존재한다. 가상의 겨루기라고 불리며 겨루기에서 활용되는 회전, 발차기와 격파에서 쓰이는 발 동작과 손동작 등 화려함은 물론 전통 무술적인 면모까지 잘 담겨있는 종목, 바로 품새다. 하지만 품새는 비 올림픽 종목으로 겨루기에 비해 인지도가 현저히 낮은 상황. 이런 환경 속에서도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 세계선수권, 유니버시아드 등 각종 세계대회에 출전하여 금메달을 차지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이가 있다. 바로 품새 종목의 강완진 선수다.
어릴 적 자신의 몸을 지키기 위해 시작했던 태권도가 이제는 인생의 전부가 되었다. 강완진 선수는 종목에 대한 애정과 자존심, 남다른 꾸준함과 성실함으로 자신을 계속해서 단련해왔고 그 결과는 세계대회 메달로 드러났다. 2018년에 열린 아시아선수권,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 대회와 2019년에 열린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강완진 선수는 대한민국 태권도 품새 종목 최초 그랜드슬램 달성이라는 영광을 거머쥐게 됐다.
대학 졸업 후 도장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대회를 준비하며 그랜드슬램을 이루기까지 하루하루 바쁘게 살아가던 강완진 선수였지만 그도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를 피해 갈 수 없었다. 이동이 제한되고 각종 대회들이 연기되면서 어려운 시기도 있었다. 도장에 나오는 아이들의 숫자도 점점 줄어들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품새 종목이 더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고 사랑받았으면 하는 절실한 마음으로 허리띠를 졸라맸다. 그렇게 어려운 상황을 헤쳐 나온 결과 또 한 번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내년에 열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지금까지의 대회와는 달리 단체전이 개인전으로 바뀐다. 경기는 예선부터 8강전까지는 1, 2경기 모두 공인 품새로 진행되고 준결승 및 결승전은 1경기 공인 품새, 2경기 자유 품새로 진행된다. 공인 품새는 무도적인 측면을 중시하며 누가 더 절도 있는 동작을 구사하는지에 따라 승부가 결정되고, 자유 품새는 예술적인 측면을 중시하며 각종 태권도 동작들을 음악에 맞춰 구사한다. 강완진 선수는 모든 책임감과 부담감을 홀로 짊어지고 공인 품새와 자유 품새 모두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지만 메달을 따오겠다는 목표로 끊임없이 훈련을 거듭하고 있다.
‘김유정의 더 라이징’ 태권도 품새 국가대표 강완진 선수 편은 아래 영상 그리고 ‘썸타임즈’ 유튜브 채널에서 만나볼 수 있다.
채요한 PD pd_yosy@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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