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씨는 지난 9일 오전 1시 48분께 인터넷 커뮤니티의 주식 게시판에 윤 대통령을 테러하겠다고 암시하는 글 3개를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용산에 간다" "멧돼지 잡으러" "총알 6발 남았다"는 글을 연달아 게시판에 올렸다.
'용산'은 대통령 집무실 위치, '멧돼지'는 윤 대통령을 비하해 지칭하는 표현, '총알 6발'은 지난달 대통령 집무실 주위를 경비하는 서울경찰청 101경비단 소속 경찰관이 실탄 6발을 분실한 사건을 빗댄 것으로 추정됐다.
A 씨는 자신의 글을 본 누군가가 경찰에 신고한 사실을 파악하고 글 게시 10분 만에 스스로 글을 삭제했으나 경찰의 수사 착수 보도가 이어지자 이날 오후 2시께 112에 전화를 걸어 자수 의사를 밝혔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특별한 직업이 없는 40대 남성으로 확인됐으며 "장난삼아 글을 올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신병 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