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시장 박형준)가 최근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등으로 시민들의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민생경제 안정화를 위해 민·관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선제 대응에 나섰다. 부산시는 14일 오전 박형준 시장 주재로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과 소상공인·소비자·창업·관광·청년 등 각 분야 현장 관계자들이 함께 모인 가운데 ‘민생경제 안정 대책 회의’를 개최하고, 민생경제 안정 대책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회의는 최근 정부에서 발표한 민생안정 대책을 공유하고, 더불어 지역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맞춤형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형준 시장은 회의에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뒤 이날 오후 브리핑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고물가 부담 경감을 위한 ‘부산시 민생경제 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물가안정 △기업경영 부담완화 △취약계층 안전망 강화 △소비 촉진 및 판로 확대 △경제 규제혁신 및 애로 해소 등 5대 분야 10개 과제에 총 5,700여억 원의 지원 규모로 마련됐으며, 현재 경제 상황을 고려하여 최대한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최근 가파르게 상승하는 생활물가 안정을 위해 시민 생활에 파급효과가 큰 공공요금 7종을 올해까지 동결해 물가 상승 심리를 차단한다. 농축산물 산지 집하 활동 강화, 직거래장터 운영 확대, 수산물 비축물량 출하, 가격담합·농축산물 부정 유통 방지 단속 강화 등 수급관리를 통한 가격 안정을 도모한다.
특히 현재 시청과 북부산 하나로마트 등 두 곳에서 운영하던 직거래 장터를 열 곳으로 대폭 확대해 농·축·수산물 유통단계 축소를 통한 가격안정에 나선이다.
장기화된 경제침체로 인한 기업의 금융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2,000억 원 규모의 긴급 경영안정화자금을 마련하고, 2%의 이자 차액을 지원한다. 7월부터 만기도래하는 687개 사의 대출자금 1,600억 원도 상환기간을 6개월 연장한다. 창업기업(150억 원), 법인택시(200억 원), 자동차 부품기업(375억 원)에 대한 특례 보증도 확대하는 등 정책자금을 강화한다.
중소기업의 물류비 완화를 위해 수출기업에 대한 해외 물류비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뿌리산업과 조선기자재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부산형 스마트 공동 물류 플랫폼’을 구축하여 간접적인 물류 지원에 나선다.
특히 소상공인을 대상으로는 폐업할 경우 재도전할 수 있는 재기 지원사업, 39세 이하 미취업 청년고용 인건비 지원사업, 임대료 부담 경감을 위한 착한 임대인 사업, 전통시장 화재공제료 지원사업, 법률서비스 지원사업 등을 통해 영업 환경 안정을 지속적으로 도모한다.
이밖에 최근 유류비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어업인 유류비 지원, 농업인 대상 비료 가격안정, 민간 소공연장 운영 경비 지원 등 경영 부담 완화를 위한 맞춤형 지원책도 다수 마련했다.
식재료 가격 인상으로 급식의 질이 우려되는 만큼 저소득층 아동의 한 끼 급식단가를 기존 7천 원에서 8천 원으로 인상하고, 노인들의 무료급식 유형별 지원 단가도 한 끼당 500원씩 인상하며, 저소득 한부모가족의 초등학교 학용품비를 연 8만 원 수준으로 지원한다.
갑작스러운 위기에 처한 저소득층에 긴급생계비를 지원하는 부산형 긴급복지 지원 대상도 1,050명에서 2,100명으로 확대한다. 취업난과 주거비 부담으로 고통 받는 청년들을 위해 학자급 대출이자 지원 대상을 확대하고, 신용회복 지원, 전·월세 중개보수료 지원사업을 신규로 발굴했다.
경로당 2,416개소에는 한시적 특별운영비 신규 지원과 냉난방비·양곡비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으며, 공공근로사업도 기존 1,000명에서 2,260명으로 확대하는 등 생활물가 상승으로 고통이 심화되는 사회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책을 강화한다.
중소기업 지역제품의 판로개척과 대형유통업체와의 상생을 위해 특별판매전, 온라인기획전, 정기적인 플리마켓 등 다양한 형식의 판매전을 추진한다. 부산의 대표 지역화폐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동백전과 동백통의 다양한 이벤트는 소비를 장려해 내수 진작과 소상공인 매출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중소여행사, 관광시설사, 기획사 간 상생협력 모델로 호평 받아 시즌4를 운영 중인 부산관광 선결제 사업을 10억 원으로 확대해 지역 관광업계 소비붐업을 기대한다.
지역 경제성장을 저해하는 규제를 적극 발굴해 경제혁신의 속도를 높인다. 경제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민·관 합동 규제발굴단을 운영, 기업 규제혁신 및 현장 애로 해소를 위한 소통 플랫폼 구축 등으로 체감도 높은 규제를 적극 발굴하여 개선해 나간다. 특히 원자재가 상승분을 납품단가에 반영하는 납품단가 연동제 도입을 위해 정부 등에 적극 건의할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최근 복합적인 경제위기로 시민들의 고통이 가중되는 만큼, 부산시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자원과 역량을 총동원하여 민생안정 대책을 마련했다”며 “이번 대책이 민생안정과 위기 극복의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 저를 비롯한 부산시 직원 모두 비상한 각오로 민생 회복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의료산업기술지원센터’ 개소
부산시(시장 박형준)는 재활복지 의료기기산업 육성을 지원할 ‘의료산업기술센터’가 14일부터 문을 연다고 밝혔다. 이날 개소한 ‘의료산업기술지원센터’는 지난 2018년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2020년부터 건립에 들어갔고, 국비 100억 원과 시비 190억 원 등 총사업비 298억 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됐다.
센터 내부에는 △가상현실 기반 균형측정 평가 장비 △재활훈련 및 체력기반 데이터 구축 △의료기기 사용 적합성 평가실 △일상생활 모사 실증 테스트실 등이 마련됐고, 공동연구 첨단장비 40종이 구축돼있다.
‘의료산업기술지원센터’는 신체기능 및 인지장애 예방·재활복지 의료기기 특화 센터로, 재활복지 의료기기 측정·분석·평가시스템 기반의 실증 인프라를 활용해 사업화 전 주기 지원체계를 구축, 재활복지 의료기기 제품의 고부가가치화를 추진한다.
특히 기업-대학-시민이 함께 연구·개발하는 공동연구 리빙랩(Living Lap)을 운영하고, 구축된 장비와 인력 등을 통해 복지용품 및 의료기기 관련 품목에 대한 한국인정기구(KOLAS) 인증 분야도 넓힐 계획이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 사하구 다대동에서 ‘의료산업기술지원센터’ 개소식이 열렸다. 개소식에는 신창호 부산시 산업통상국장을 비롯, 조경태 국회의원, 이갑준 사하구청장, 정성운 부산대학교병원장 직무대행, 오경승 고신대복음병원장 등 관련 기관과 기업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신창호 부산시 산업통상국장은 “소득과 생활 수준이 높아지면서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를 추구하는 경향이 높아짐에 따라 예방적 차원의 다양한 의료기기가 개발되고 있다”며 “이번 센터를 통해 부산이 전국의 헬스케어와 의료기기산업 지원의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부산권 LINC 3.0 사업단장 협의회 출범…지산학 협력 생태계 본격 조성
부산시(시장 박형준)는 13일 오후 ‘부산권 LINC 3.0 사업단장 협의회’ 출범을 알리는 발대식을 열고, 지산학 협력 생태계 조성을 위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발대식은 이성권 부산시 경제부시장을 비롯해 ‘LINC 3.0’ 사업에 선정된 지역 대학 14개교의 사업단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부산시티호텔에서 열렸다.
발대식에서는 △부산권 LINC 3.0 사업단장 협의회 경과보고 △대학별 LINC 3.0 사업 계획 발표 △부산권 LINC 3.0 사업단장 협의회 공동사업 방안 제안 및 토의 등이 진행됐다.
대학별로 중점 추진 분야를 살펴보면, 동서대학교는 ‘문화컨텐츠 융합’, 부산과학기술대학교는 ‘서부산권 뿌리산업 디지털 트윈, 의료보건 영역 디지털 융합’, 부산대학교는 ‘디지털 그린 기술혁신’ 등이다. 발대식에서 논의된 협의회 공동사업 방안은 지산학엑스포(가칭), 기업가정신·창업교육센터, 기업-대학 기술매칭 로드쇼 등이다.
발대식을 기점으로 부산권 LINC 3.0 사업단장 협의회에서는 지역 대학과 지역 산업의 애로사항을 듣고 함께 협력하여 대응하며, LINC 3.0 사업 참여 대학 간 공동사업 발굴 및 추진을 통해 우수한 성과를 창출하고 확산하는 등 지산학 협력 생태계 조성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해나갈 계획이다.
한편, LINC 3.0은 산학연협력 선도(전문)대학 육성사업으로, 1단계 LINC, 2단계 LINC+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고도화한 후속 사업이며 교육부 대학지원사업 중 지원 규모가 가장 큰 산학협력 종합 지원사업이다.
지난 5월 교육부의 LINC 3.0 사업 공모에 부산지역 14개 대학이 최종 선정됐고,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과 시너지 효과 창출을 위해 LINC 3.0 사업 선정 대학을 통합한 ‘부산권 LINC 3.0 사업단장 협의회’가 6월에 구성됐다.
이성권 부산시 경제부시장은 “앞으로 LINC 3.0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통해 대학의 인재 양성과 기술개발이 기업 성장으로 연계되는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하고, 나아가 지역 산업과 대학의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의 미래 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데 지산학이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밝혔다.
#세계 건축인들이 2030부산세계박람회 청사진 함께 그린다
부산시(시장 박형준)와 (사)부산건축제조직위원회(위원장 서의택)는 ‘2030부산세계박람회 참가국 홍보관 디자인’을 주제로 ‘Bcome(Busan의 ‘B’와 competition의 ‘com’의 합성어) 2022 국제아이디어공모전’( Bcome공모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Bcome공모전은 부산 현안에 대한 건축적 아이디어 수렴과 신진건축가 발굴을 위해 지난 2020년부터 매년 추진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15분 도시’를 주제로 공모를 진행해 15개국 68개 팀이 응모한 바 있다.
올해 공모전은 부산시가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2030부산세계박람회의 참가국 홍보관 디자인을 주제로 국제아이디어를 공모한다. 참가자들은 본인의 국적과 무관하게 원하는 국가를 선택한 다음, 해당 국가의 특색과 2030부산세계박람회의 주제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를 담은 참가국 홍보관을 디자인해 제안하면 된다.
국내외 건축전문가를 비롯해 관심 있는 누구나 이번 공모전에 참가할 수 있으며, 오는 8월 12일까지 공모 누리집을 통해 참가 등록하면 된다. 참가 등록자는 9월 19일부터 23일까지 작품(디자인)을 제출해야 한다.
수상작은 9월 중 심사를 거쳐 10월 4일 발표될 예정이며, 1등 1팀(상금 1,000만 원), 2등 1팀(상금 500만 원), 3등 5팀(상금 각 100만 원)을 선정한다. 수상작은 2022부산건축제 기간(10.26~10.30) 중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내 건축제 전시장에 전시되며, 이후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홍보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자세한 공모 요강은 공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공모전은 2030부산세계박람회의 청사진을 세계인과 함께 그려보고, 결과물들을 부산시민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대내적으로는 2030부산세계박람회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높이고, 대외적으로는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부산의 열정과 의지를 보여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용성 이혜림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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