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참의원선거를 이틀 앞둔 지난 8일 선거 지원 유세에 나선 아베 전 총리가 총에 맞아 사망하는 일이 벌어졌다. 일본 정치사에 커다란 영향력을 끼친 아베 총리의 죽음에 일본은 물론 전세계는 충격에 휩싸였다.
사건발생 즉시 현장에 제작진이 들어가 아베 전 총리의 피격 이후 1주일간의 기록을 담았다. 또한 일본 보수 강경파의 상징적 인물인 그의 죽음이 일본사회와 한일관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지 분석해본다.
일본 시내 한복판에서 울린 큰 굉음. 사건 현장을 담은 영상 속에선 그 누구도 이 소리가 총성일 것이라고 예상치 못한 듯 했다. 그러나 두 번의 굉음 뒤 아베 전 총리는 쓰러진다.
현장에서 응급조치가 이뤄지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6시간 만에 아베 전 총리는 결국 숨을 거두고 만다. 2022년 '총기사고 청정국'이라 불리는 일본에서 벌어진 이 믿을 수 없는 이 상황을 국민들은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현장에서 체포된 용의자는 아가야미 테츠야. 그는 경찰조사에서 어머니가 빠져있는 종교단체와 아베 전 총리가 연관이 있다고 생각해 사건을 저질렀다며 쉽게 납득할 수 없는 범행동기를 진술했다.
수사가 진행되면서 그가 아베 전 총리를 죽이고자 치밀하게 준비한 정황들이 속속들이 드러나고 아베와 특정 종교단체와의 관련설에 대한 보도가 쏟아져 나왔다. 아가야미 테츠야는 누구이며 그는 도대체 왜 아베 전 총리를 죽인 것일까.
남기정 서울대학교 일본연구소 교수는 "최근에 일본의 급격한 우경화 흐름 속에서 그들(종교단체)의 존재가 조금 더 전면으로 나오고 있다라고 하는 것이 하나의 배경이라고 생각이 듭니다"라고 말했다.
아베 추모 선거가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 속에 치러진 참의원 선거에서 집권 여당은 대승을 거둔다. 개헌의 충족 요건인 정족수 3분의 2를 넘기며 평화협정 개헌을 통해 군사대국으로 가고자 한 아베의 숙원에 한 발짝 가까워진 셈이다.
선거 이후 기시다 총리를 비롯한 보수 정계인사들은 아베의 뜻을 이어가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주변나라들의 반발과 일본 내 우려하는 목소리로 개헌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아베 전 총리가 재임할 당시 강제징용과 위안부 문제 등으로 인해 최악으로 치닫던 한일 관계는 그의 죽음 뒤 어떻게 변해갈지 알아본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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