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갈 179개 유리 32개 너트 1개 가지런히…“순수한 호기심 멋지다” 누리꾼 뜨거운 반응
“1년 전에 시작한 수집 결과입니다. 자갈 179개, 유리파편 32개, 너트 1개, 총 212개.” 일본의 만화가 겸 일러스트레이터 네르노 다이스키(@nerunodaisuki)가 최근 트위터에 올린 글이다. 2021년 6월 21일부터 1년 동안 스니커즈 밑창 홈에 낀 잔돌 등을 모아본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수집한 잔돌, 유리파편 등을 방안지에 정성스럽게 진열해놓았다. 밑창에 파인 홈 굵기가 일정하기 때문에 자연스레 잔돌 알갱이도 가지런하다. 언뜻 현대미술 작품 같기도 해 무심코 계속 바라보게 된다.
해당 글은 1만 6000명의 ‘좋아요’를 얻고 3200회 리트윗되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혹자는 “왜 그런 사소한 일에 시간을 할애하냐”며 “이해할 수 없다”는 의견도 내비쳤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의 인내심과 독창성에 감탄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보통이라면 주목하지 않고 지나칠 텐데 발상력이 훌륭하다”는 댓글을 남겼고, 또 다른 이용자는 “이 아이디어가 정말 마음에 든다. 순수한 호기심에서 비롯된 취미가 멋지다”고 말했다.
어떤 이유로 신발 밑창에 낀 잔돌을 모으게 됐을까. 네르노 씨는 “신발이 땅에 닿을 때마다 위화감이 느껴져 살펴봤더니 밑창에 잔돌이 끼어있었다”고 전했다. “처음에는 그냥 버릴까 했지만 의외로 잔돌의 종류가 다양하다는 것을 깨닫고 왠지 그냥 버리기가 아까워 작은 유리병에 모으기 시작했다”고 한다.
네르노 씨는 “사소한 수집품에 이토록 뜨거운 반응을 나타내고 재밌어한다는 점이 오히려 신선했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댓글이 올라오고 있는 가운데, 특히 ‘일당을 벌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이런 걸 하며 살고 싶다’라는 코멘트가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보통이라면 거들떠보지 않을 잔돌이다. 아마도 일상의 여유, 아름다움을 들여다볼 줄 아는 유연한 사고가 부럽다는 의미일 것이다.
강윤화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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