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에게 할 말 묻자 “죄송하다”
인천지방법원 영장전담재판부는 17일 인하대 학생 A 씨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도주 및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는 설명과 함께였다. A 씨는 앞서 준강간치사 혐의로 긴급체포된 바 있다.
경찰은 A 씨를 구속한 이후 수사를 이어간다. A 씨는 현재 사망을 사고사로 주장하고 있다. 이에 사망 과정에서 고의성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A 씨는 앞서 오후 3시 30분 경 인천지법에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출석길에 갖가지 질문을 받았지만 별다른 반응은 없었다. 피해자를 향한 남길말로 "죄송하다"는 답을 남길 뿐이었다.
지난 15일 새벽, 피해자 B 씨는 노상에서 피를 흘리고 있는 채로 발견됐다. 이를 행인이 신고해 수사가 진행됐다.
A 씨는 당일 오후 주거지에서 검거됐다. 인하대 캠퍼스 내 한 단과대학 건물 3층에서 동급생인 B 씨를 성폭행하다 추락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당초 A 씨는 숨진 B 씨의 마지막 동행인으로 간주됐다. 이에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있었으나 경찰은 A 씨가 범죄 혐의가 있따고 판단,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돼 체포됐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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