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트를 빼입고 퇴근길 런웨이에 나선 곳은 직장인의 대표 자취지역인 봉천동. 고물가 시대인 요즘에도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2만 9000원에 열댓 가지의 음식이 나오는 전주식 한상차림이다. 상다리 휘어지도록 차리는 남도식 상차림을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어 직장인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싼 게 비지떡이라는 편견은 금물이다. 매일 종합시장에서 사 온 신선한 식재료들이 음식의 밑바탕이다. 면치기 하듯이 후루룩 먹는 우뭇가사리 냉국부터 바다에 핀 붉은 꽃이라고 불리는 불볼락 튀김, 담백한 맛이 일품인 머릿 고기 남도 밥상의 하이라이트인 홍어 삼합 등 육해공 산해진미가 모여 골라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밥 먹을 땐 거하게 차려 놓고 먹어야 밥이 쑥쑥 들어간다는 사장님의 인심이 담겼다. IMF 사태 이후 전주에서의 사업을 접고 서울로 올라왔다는 주인장 부부. 봉천동에 터를 잡고 전주의 손맛을 선보이며 인생 2막을 열었다는데 주인장의 손맛 가득한 음식을 만난다.
한편 이날 '커피 한잔할래요'에서는 인천 닻 공장 카페 등을 소개한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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