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자스탄주 베라, 표범들 마을 어슬렁 불구 100년간 사람 공격 사건 ‘제로’
사실 인도는 인구 밀도가 높기 때문에 표범과 인간의 충돌이 불가피한 나라다. 왜냐하면 인간이 점점 깊은 산 속까지 터전을 확장하고 있는 데다가 표범의 개체수 역시 수십 년 전보다 눈에 띄게 늘고 있는 까닭이다. 사정이 이러니 둘 사이의 긴장감은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게 사실.
그럼에도 베라에서만큼은 인간과 표범이 적어도 지난 한 세기 동안 평화롭게 공존하고 있다고 하니 놀랄 노자. 현재 베라 마을 인근에 서식하는 표범은 100마리가량으로 추정된다. 주로 마을 인근의 산 속에 살고 있으며, 때때로 마을로 내려와 길 위를 어슬렁거리면서 돌아다니기도 한다. 이보다 더 놀라운 것은 지난 100년 동안 표범이 사람을 공격한 사례가 단 한 건도 보고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관광객들을 위한 표범 사파리를 운영하기 시작한 후에도 마찬가지였다. 역시 표범의 공격 횟수는 제로에 머물러 있는 상태다. 사파리 관광상품 기획자들이 관광객에게 “표범을 못 보면 돈을 돌려드립니다”라고 자신 있게 홍보할 수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사파리 관광사업을 운영하는 딜립 싱 데오라는 “관광객들은 마을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표범을 보면 충격을 받는다. 하지만 이런 풍경은 베라에서는 흔한 일상이다”라고 소개했다. 출처 ‘아더티센트럴’.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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