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무더위에 입맛을 잃기 쉬운 여름, 앉은 자리에서 밥 한 그릇을 게 눈 감추듯 해치우게 만드는 밥도둑이 있었으니 국민 밥도둑 간장 게장에 맞설 주인공은 다름 아닌 모둠 해물장이다.
경기도 하남시의 한 대박집에서는 아름다운 호수 공원을 내려다보며 해산물과 제철 솥 밥을 즐길 수 있다. 무려 72시간의 정성이 들어간다는 대박집의 대표 메뉴 모둠 해물장이다.
꽃게와 새우, 연어, 소라, 전복, 문어에 고송 버섯까지 한 접시에 모두 담은 모둠 해물장은 한 떨기 꽃이 핀 듯 화려한 비주얼을 자랑한다.
짜고 비리지 않은 해물장 맛의 비결은 간장에 있다. 황기와 양파, 사과 등을 넣고 육수를 끓인 후 짭조름한 맛을 더해 줄 진간장과 비법 간장을 넣어 섞어 준다. 이때 해산물 특유의 비린 맛을 없애고 새콤한 맛을 더하기 위해 제주 청귤을 더하는 것이 대박집만의 비법이다.
재료별로 적게는 24시간에서 많게는 72시간까지 숙성해야 탄생한다는 모둠 해물장. 해물장은 게딱지에 담긴 노른자를 터뜨려 찍어 듬뿍 찍어 먹으면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다.
해물장과 함께 인기를 얻고 있는 메뉴는 5가지 제철 솥밥이다. 주문과 동시에 만들어지는 솥밥은 강황을 넣어 색감은 물론 건강까지 생각했다. 잘 세척한 쌀을 넣고 닭 특수 부위와 소갈비, 차슈, 고등어 등 각종 토핑을 올리면 입맛대로 즐길 수 있는 솥밥이 탄생한다.
한편 이날 '소문 듣고 왔습니다'에서는 3년 만에 돌아온 보령의 머드축제 현장을 찾았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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