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적 채용 프레임 적절하지 않아”
강승규 수석은 2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대통령실은 공개 채용 제도가 아니고 비공개 채용 제도, 소위 말하는 엽관제를 통해서 (선발을)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엽관제는 19세기 유럽에서 정권을 잡은 개인이나 정당이 이해관계에 있는 사람들에게 관직을 분배하던 정치적 관행이다. 선거에서 승리한 정당이나 후보가 선거 운동원 혹은 적극적인 활동으로 승리의 공신이 된 이들을 관직에 임명하는 것을 뜻한다.
강승규 수석은 “대통령실에 근무하고 있는 비서관·행정관들은 거의 두 달 정도 검증 절차를 (거치고) 최근에야 채용이 됐다. 아직 첫 월급도 안 탄 상태”라며 “대통령실의 직원으로 채용될 때는 엄격한 공적 채용 절차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막말 시위를 하고 있는 유튜버 안정권 씨 누나가 7급 행정요원으로 채용됐던 것에 대해 “검증 시스템에 다소 틈이 있었다”면서도 “(안 씨와 그 누나는) 별개인 것이라 이해 충돌로 보기는 어렵다”고 언급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친분을 쌓은 우 아무개 씨의 아들이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추천으로 대통령실 9급 행정요원으로 채용된 것에 대해선 “권성동 원내대표의 추천이 아니라 지역선거관리위원회가 자체적으로 (선관위원으로) 선발한 분이고 무보수 명예직으로 선거 활동을 지원한다”며 “국민의힘이든 더불어민주당이든 선거 캠프에 참여하고 인수위원회에 들어가고 대통령실에 채용되는 것과는 이해 충돌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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