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디 예지물, 재활용 위한 야적?’ 해명…폐기물은 야적 자체가 불법
사자대 체력단련장(Lions Golf Clup)은 이천시 마장면 회억리 일대 약 15만 평 부지에 골프장 9홀 규모의 육군 체력단련장으로 지난 2018년 6월 개장해 운영해 오고 있다.
하지만 해당 체력단련장(이하, 골프장)은 폐기물 관련 처리 규정을 준수하지 않고 폐기물을 무단 방치하는 등 허술한 관리로 주변 토양과 하천을 오염시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지역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골프장에서 발생되는 사업장 폐기물인 예지물과 폐 토사는 폐기물 관리법 및 시행 규칙에 따라 반드시 관할 행정기관에 사업장 폐기물(오니, 예지물 등)배출자 신고를 거쳐 처리해야 한다.
잔디 예지물은 식물성 잔재물이며 뿌리 등이 혼합된 상태의 토사는 농약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폐 토사로 구분 분류하고 있고 오염 가능성이 높아 폐기물 처리허가 업체를 통해 적법하게 처리해야 하지만 해당 골프장은 관련 법규를 무시한 채 운영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취재 결과 9개 홀 전체 그린 주변에 폐기물을 무단 투기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고 일부 폐기물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말라 있어 장기간에 걸쳐 허술하게 관리해 온 것으로 추정돼 시급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특히 이곳은 농지들이 인접한 지역이라 비가 오면 각종 폐기물에 남아있던 유독 성분이 흘러 들어갈 수 있어 인근 주민들 사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주민 A 씨는 “모범을 보여야 할 군 체육시설에서 환경오염을 부추기고 있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골프장에서 발생한 폐기물을 야산 주변과 배수로에 불법 매립, 투기한 사실에 대해 철저한 현장 조사를 통해 관련 책임자들을 엄벌해야 한다”고 언성을 높였다.
이에 대해 골프장 관계자는 “예지물을 풋거름 또는 잡초 발생억제용 피복제 등 재활용 목적으로 사용했다”고 밝히고 “폐기물 관련 법규와 육군 체력단련장 관리 규정에 따라 적법하게 처리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지적된 사항에 대해 상급 기관에 보고를 마쳤고 해당 관청의 확인 절차를 거쳐 위법 사항이 있다면 신속히 조치하고 다시는 이 같은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환경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청 관계자는 “현장 점검 결과 위반 사실을 확인했고 관련 법규에 따라 원상복구 명령과 함께 보관처리 기준 위반, 폐기물 불법 매립, 무단 투기 혐의로 경찰에 고발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인선 경인본부 기자 ilyo0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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