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액 기준 CJ제일제당·농심·하이트진로·오뚜기·서울우유 순으로 높아
두 기관에 따르면 2021년 국내 식품산업은 전년(84조 3267억 원) 대비 10.5% 증가(93조 1580억 원)해 최근 5년 연평균 증가율(3.6%) 보다 약 6.9%p높은 증가율을 보이는 등 꾸준한 성장세다.
지난해에는 식품산업 전체 생산실적이 2016~2020년까지 최근 5년 연평균 증가율(3.6%)보다 약 6.9%p 더 높았다. 식약처는 식품 관련 모든 업종이 전반적으로 성장세를 유지한 가운데 ‘식품 등’, ‘축산물’의 생산실적이 최근 5년 연평균 증가율에 비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식품 등 생산실적은 53조 1155억 원으로 전체 국내 식품 생산실적의 57%를 차지했다. 전년(48조 3,987억 원) 대비 9.7% 증가한 수치다. 최근 5년 연평균 증가율(3.7%)보다 약 6.0%p 더 높았다.
세부적으로는 가정간편식((HMR, Home Meal Replacement) 생산실적이 3조 9097억 원으로 전년(3조 3454억 원) 대비 16.8% 증가했다. 즉석조리식품(가공 밥, 국, 탕 등)은 전년 대비 21.4% 즉석 섭취 식품(도시락, 김밥 등)은 9.5%, 신선 편의 식품(샐러드, 절단과일 등)은 3.6% 증가해 전체적인 생산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2020년 10월 신설된 간편 조리 세트(밀키트)는 생산실적이 증가했다. 신선편의식품과 즉석조리식품도 최근 3년 연평균 성장률이 각각 13.6%, 17.4%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탄산음료류의 경우 2021년 생산실적은 1조 6856억 원으로 전년(1조 3755억 원) 대비 22.5% 증가했다. 식물성 유지류(팜유, 대두유 등)는 1조 6056억 원으로 전년(1조 1997억 원) 대비 33.8%, 식용유지가공품(혼합식용유, 가공유지 등)은 9680억 원으로 전년(7035억 원) 대비 37.6% 증가했다.
식약처는 “코로나19 유행과 1인 가구 증가,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 등 사회변화에 따라 관련 제품 생산도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외식이 줄고 집밥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한편, 건강을 중시하는 식품 소비 추세가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축산물 생산실적은 30조 6589억 원으로 전체 국내 식품 생산실적의 32.9%를 차지했다. 전년(27조 7026억 원) 대비 10.7% 증가해 최근 5년 연평균 증가율(3.6%)보다 약 7.1%p 더 높았다.
식육 제품은 국내 식품 생산에서 최근 3년간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식품별 생산실적 상위 3개 품목은 돼지고기 포장육 7조 4016억 원(전체의 7.9%), 쇠고기 포장육 6조 6760억 원(전체의 7.2%), 양념육류 4조 1627억 원(전체의 4.5%) 순으로 식육 제품이 차지했습니다.
용기·포장류 제조업 생산실적은 6조 6716억 원을 기록했다. 이 역시 전년(5조 9612억 원) 대비 11.9% 증가했으며, 최근 5년 연평균 증가율(–0.08%)에 비해 증가했다. 이는 유탕면, 탄산음료 등 관련 제품의 생산실적 증가에 따라 동반 상승한 것으로 식약처는 분석했다.
특히 합성수지제(폴리에틸렌(PE), 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PET), 폴리프로필렌(PP) 등)의 생산실적이 4조 256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0% 증가했다.
건강기능식품제조업 생산실적은 2조 7120억 원으로 전년(2조 2642억 원) 대비 19.8% 증가했다. 최근 5년 연평균 증가율(11.4%)보다도 약 8.4%p 더 높았다. 식약처는 코로나19로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기능식품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가장 많이 생산된 건강기능식품은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홍삼 제품(점유율 22.7%, 6153억 원)으로, 생산액은 전년(5988억 원) 대비 2.8% 증가했다.
홍삼에 이어 생산량이 많은 품목은 프로바이오틱스(3979억 원), 비타민 및 무기질(2865억원), EPA 및 DHA 함유 유지(1955억 원) 순이었다. 개별인정형원료제품 중에서는 보스웰리아 추출물(244억 원)의 생산량이 전년 대비 2991.2% 증가했다.
제조업체별 생산실적 1조 원 이상인 업체는 식품제조‧가공업체 5곳과 축산물가공업체(유가공업체) 1곳 등 총 6곳이었다.
생산액 1조 원 이상인 업체 중 1위는 전년도와 같이 CJ제일제당이 차지했다. 전년 2조 1157억 원 대비 9.7% 증가한 2조 3217억 원 상당의 생산실적을 기록했다.
2위는 전년도 4위였던 롯데칠성음료로 1조 9466억 원을 기록했다. 이어 3위 농심(1조 7317억 원), 하이트진로(1조 6281억 원), 오뚜기(1조 4623억 원), 서울우유협동조합(1조 4497억 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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