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돈 1억 5000만 원 ‘바카라’ 도박 “동종범죄 처벌 전력에도 다시 도박”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형사5단독은 임창용에게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 벌금 300만 원을 선고했다. 앞서 임창용은 상습도박 혐의로 기소됐다.
임창용은 지난 2021년 3월 세종시에서 지인 5명과 약 1억 5000만 원의 판돈을 걸고 230회 가량 '바카라'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임창용은 지난 2016년 이미 한차례 도박 혐의로 논란의 중심에 선 바 있다. 해외 원정 도박 혐의가 인정돼 벌금 1000만 원의 약식명령을 받았다.
이에 당시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던 임창용은 팀에서 방출됐다. 주축투수인 임창용이 2015년 말 원정도박 혐의를 받자 삼성은 그를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배제하기도 했다.
임창용은 장기간 국내 야구 최정상급 투수로 활약했다. 해태 타이거즈, 삼성, KIA 타이거즈 등을 거치며 한국시리즈 우승만 여섯 번 경험했다. 평균자책점 1위(1999년), 세이브왕(2004년, 2015년), 구원왕(1998년) 등 타이틀도 획득했다. 2007시즌 이후에는 해외 무대로 진출, 일본과 미국 등지에서 활약했다.
국가대표로도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시드니올림픽 동메달 획득, 세 번의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럼에도 팬들의 존경을 받는 은퇴선수로 남기는 힘들어 보인다. 임창용은 이번 징역형까지 두 차례 도박으로 처벌을 받았다. 이외에도 고액 세금 체납 사실이 전해지는가 하면 사기 혐의로 벌금형을 받기도 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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