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2004년작 영화 ‘퀸카로 살아남는법’에서 ‘카렌’ 역을 맡았던 아만다 사이프리드(36)가 이 영화 때문에 한동안 겪었던 고충을 토로했다. 극중 백치미가 있는 ‘카렌’ 역을 맡았던 사이프리드의 나이는 당시 18세였다.
영화 ‘퀸카로 살아남는법’에서 가슴을 만져 날씨를 예측하는 배역을 맡았던 아만다 사이프리드. 사진=‘퀸카로 살아남는법’ 스틸컷.문제는 자신의 가슴을 만지면 그날의 날씨를 예측할수 있다는 다소 어이없는 극 중 캐릭터의 설정이었다. ‘카렌’은 영화 말미에 ‘가슴으로 날씨를 예측할 수 있다’는 능력을 앞세워 자신의 가슴을 만지면서 일기예보를 했다. 극 중에서 “그러니깐 ESPN 기상예보 같은 거야. 내 가슴은 항상 언제 비가 올지를 알려준다니깐”이라고 말했던 것.
그후로 짓궂은 남자들이 자신을 볼 때마다 다가와서 날씨를 알려달라고 조르곤 했다고 말한 사이프리드는 “정말 역겨웠다”고 회상했다. 이런 무례한 사람들 때문에 진절머리가 났다고도 했다.
이와 더불어 사이프리드는 어릴 때 데뷔하는 배우들이 느낄 수밖에 없는 압박감에 대해서도 털어 놓았다. “어린 시절 유명해지면 정말 피곤하다”고 말한 그는 “극도로 불안에 떨게 된다. 안전이 필요한 어린 배우들을 여럿 봤다”라며 안타까워 했다.
사이프리드는 어릴 때 데뷔하는 배우들의 압박감에 대해 경험을 털어놓고 공감을 표현했다. 지난 2월 24일 ‘드롭아웃’ 시사회에 참석한 사이프리드. 사진=EPA/연합뉴스이런 경험 때문에 사이프리드 역시 어릴 때부터 셀럽들과 어울리는 걸 꺼려했다. 이런 성향은 어른이 된 지금도 마찬가지다. 현재 그는 남편 토머스 사도스키(46)와 딸 니나(5), 아들 토머스(1)와 함께 뉴욕 북부의 한적한 농가에서 거주하고 있다.
그리고 다행히 지금은 가슴을 만져서 날씨를 알려달라는 요청보다는 디즈니 플러스 드라마 ‘드롭아웃’에서 맡은 엘리자베스 홈즈 ‘테라노스’ CEO 역의 저음 목소리를 흉내내달라는 요청을 더 많이 받고 있다고 한다. 출처 ‘내셔널인콰이어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