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공개된 무궁화 10호 동료 진술서…유족과 다른 주장 눈길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전담 TF팀을 발족해서 진실규명에 나섰고, 사건 당시 월북으로 추정한다는 발표를 내놓았던 해경은 지난 6월 20일 근거가 부족하다며 입장을 번복했다. 뒤이어 검찰이 이대준 씨 관련 첩보 보고서를 삭제한 혐의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수사를 본격화했다. 2년 전 벌어진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이 정국을 뒤흔드는 모양새다.
이런 와중에 무궁화 10호 동료들이 사건 직후 진술한 내용이 담긴 문건이 처음 공개됐다. 유족 측은 지난 6월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월북은 아닐 거라 추정했던 동료들의 진술 일부를 발췌해 공개했다. 동료들의 진술을 토대로 정부의 ‘월북몰이’를 비판한 것이다.
그런데 진술서를 입수해 전문을 살펴보니, 그중 일부 내용이 그간 ‘사망 공무원의 형’ 이래진 씨가 주장해온 내용과 다른 점을 발견했다. 이래진 씨는 사고의 원인을 실족이라 주장해왔지만, 다수의 동료들은 자살로 추정했다. 또 이래진 씨는 사건 당시 날씨가 좋지 않았다 주장하지만, 동료들은 평온한 날씨였다고 진술했다.
진술이 다른 이유는 무엇일까. 이래진 씨의 주장은 합당한 근거 위에 있는 걸까. 그에게 직접 의혹을 물었다.
조승연 PD mcsy369@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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