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두이스부르크에 위치한 ‘앙거파크’의 언덕배기에 설치된 롤러코스터는 우리가 알고 있는 그런 롤러코스터가 아니다.
흔히들 롤러코스터하면 호랑이처럼 머리가 쭈뼛 설 정도의 무시무시한 스피드가 떠오를 테지만 이곳의 롤러코스터는 정반대다. 오히려 거북이처럼 느린 속도를 자랑한다. 그래서 이름도 ‘타이거 앤드 터틀-매직 마운틴’이다.
이렇게 느린 이유는 바로 이곳만의 독특한 운행 방식에 있다. 다름이 아니라 롤러코스터 레일 위를 사람이 직접 걸으면서 산책하는 ‘걷는 롤러코스터’이기 때문이다.
구불구불한 레일 위를 천천히 걸으면서 전망을 감상하도록 되어 있는 이 조형물은 총길이 220m에 모두 249개의 계단으로 이뤄져 있다. 해발 85m의 높이에 세워진 만큼 주변 풍경과 함께 라인강을 굽어 볼 수 있다.
개장과 함께 이미 지역 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는 이곳은 현재 독일은 물론 인근 유럽에서 구경 오는 사람들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