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알데하이드 검출 인지했음에도 제품 증정 이어가…“자성의 계기 삼을 것”
스타벅스코리아는 28일 입장문을 통해 “국가공인시험기관에서 직접 검사를 의뢰한 결과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는 결과를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1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자신을 FITI시험연구원 직원이라고 밝힌 한 이용자가 “서머 캐리백에서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는 글을 게재했다. FITI시험연구원은 섬유 패션·소비재·산업·환경·바이오 분야 종합시험인증기관이다. 이후 스타벅스코리아는 국가공인시험기관에 성분 검사를 의뢰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발암물질 검출 사실을 사측에서 알고도 서머 캐리백 증정 이벤트를 계속 진행했다는 보도까지 나와 파장이 일었다.
스타벅스코리아에 따르면 국가 공인 기관에 의뢰한 제품은 서머 캐리백 개봉 전 제품 샘플 5종 6개(블랙, 핑크, 레드, 크림 각 1개, 그린 2개)와 개봉 후 2개월이 경과한 제품 4종 5개(핑크, 레드, 크림 각 1개, 그린 2개)다.
그 결과, 서머 캐리백 개봉 전 제품 외피에서 284mg/kg~585mg/kg (평균 459mg/kg), 내피에서는 29.8mg/kg~724mg/kg (평균 244mg/kg) 정도의 폼알데하이드 수치가 검출됐다. 개봉 후 2개월이 경과한 제품은 외피에서 106mg/kg~559mg/kg(평균 271mg/kg), 내피에서 미검출~23.3mg/kg (평균 22mg/kg) 정도의 수치가 각각 나왔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서머 캐리백은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안전관리법상 기타 제품류로 분류되는 만큼 유해물질 안전요건 대상 제품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폼알데하이드)와 관련한 기준이 없었다”면서도 “하지만 이로 인해 시험 결과 수치의 의미를 해석하는데 시일이 지체된 점에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진심으로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이어 “제조사로부터 전달받은 시험 성적서 첨부자료에 폼알데하이드가 포함되어 있었으나 이취 원인에 집중하느라 이를 인지하지 못했다”며 행사 과정에서 폼알데하이드 검출 사실을 인지했음에도 제품 증정을 이어갔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시험 결과 수치의 의미를 파악하고 교차 검증하는 과정에서 당사의 모습이 사전에 인지했음에도 행사를 강행하는 것으로 비춰지며 더 큰 실망과 심려를 끼쳐드린 게 아닌지 다시 한 번 자성의 계기로 삼겠다”고 전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서머 캐리백을 받은 고객에게 새로운 굿즈로 교환해주겠다고 밝혔다. 또 고객이 굿즈 교환을 원치 않으면 3만 원 상당의 스타벅스 리워드 카드를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별개로 서머 캐리백을 무료 음료쿠폰 3장과 교환해주는 기존의 조치는 오는 8월 31일까지 병행할 계획이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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