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5분발언 “국민의힘의 선택적 도덕성과 선택적 정의에 분노”
여 의원은 먼저 “코로나 19 확진자가 다시 급속도로 늘고 있다.”면서 “과학방역 하겠다던 윤석열 정부는 ‘자율책임방역’이라는 전대미문의 방역정책을 발표하며 모든 책임을 국민들에게 떠넘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부부가 대통령 놀이에 도취 되어 국민을 외면하는 사이, 긴 장마와 무더위를 겪는 대한민국에는 여전히 코로나 19와 더불어 고유가, 고물가, 고금리에 기후재난과 사회적 불평등으로 고통받는 수많은 국민들이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자연과 사람, 행복한 양평’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출발하는 민선 8기 전진선 군수가 임기 첫날, 군민 혈세 5000만원 가량을 들여 초호화 취임식을 치르는 사이에도 비 피해를 입고 울부짖던 당신의 군민들이 있었다.”주장했다.
또한 “9대 의회는 협치에 찬물을 끼얹는 의장단 독식과 만취운전으로 적발되고도 그 사실을 숨긴 채 당선된 것도 모자라 반성과 사과는커녕 오히려 부의장직을 맡으며 군민을 기만했던 황선호 의원에 대한 항의로 민주당 의원들은 첫 임시회 등원거부와 개원식 불참이라는 강수까지 두며 아픈 시작을 해야 했다.”고 말했다.
여 의원은 “부끄럽게도 어제 열린 윤리특위에서 황선호 의원에 대한 제명안은 부결되었다.”면서 “당리당략에 따라 움직이는 국민의 힘의 선택적 도덕성과 선택적 정의에 분노한다”고 비판했다.
여 의원은 이어 “군민을 섬기고 신뢰받는 의회가 되겠다던 제9대 양평군의회는 음주운전 범죄에 대해 결국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은 채 양평군민들에게 다시 한번 실망과 상처를 안겨주었다”면서 “지역사회와 군민들의 요구를 외면한 양평군의회 의원의 한사람으로서 부끄럽고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여 의원은 끝으로 "권력이 아니라 주민이 주신 권한으로 주민을 위해, 주민과 함께 지역을 바꿔내고 싶은 한 초선 의원의 설레는 꿈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다음은 여현정 의원 5분발언 전문.
존경하는 양평군민 여러분, 윤순옥 의장님을 비롯한 동료의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양평군의회 의원 여현정입니다.
코로나 19 확진자가 다시 급속도로 늘고 있습니다.
과학방역 하겠다던 윤석열 정부는 ‘자율책임방역’이라는 전대미문의 방역정책을 발표하며 모든 책임을 국민들에게 떠넘기고 있습니다. 지난 2년 반동안 체계적인 감염병 대응 시스템으로 세계가 극찬했던 K-방역은 더 이상 없습니다.
윤석열 부부가 대통령 놀이에 도취 되어 국민을 외면하는 사이, 긴 장마와 무더위를 겪는 대한민국에는 여전히 코로나 19와 더불어 고유가, 고물가, 고금리에 기후재난과 사회적 불평등으로 고통받는 수많은 국민들이 있습니다.
고독한 어르신, 배고픈 어린이, 높은 문턱앞에 땀흘리는 장애인, 가난한 예술인 그리고 고용이 불안한 청년들이 있습니다. 물가는 치솟는데 쌀값은 폭락하고 임금은 동결되어 가슴이 타들어 가는 노동자, 농민들과, 소비가 위축되어 여전히 힘든 소상공인을 비롯해 인권마저 짓밟힌 채 절망하고 아파하는 수많은 사회적 약자들이 있습니다.
양평은 어떻습니까!
‘자연과 사람, 행복한 양평’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출발하는 민선 8기 전진선 군수가 임기 첫날, 군민 혈세 5000만원 가량을 들여 초호화 취임식을 치르는 사이에도 비 피해를 입고 울부짖던 당신의 군민들이 있었습니다.
또 9대 의회는 어떤 모습으로 개원하였습니까!!
협치에 찬물을 끼얹는 의장단 독식과 만취운전으로 적발되고도 그 사실을 숨긴 채 당선 된 것도 모자라 반성과 사과는커녕 오히려 부의장직을 맡으며 군민을 기만했던 황선호 의원에 대한 항의로 민주당 의원들은 첫 임시회 등원거부와 개원식 불참이라는 강수까지 두며 아픈 시작을 해야 했습니다.
“선출직 공무원의 도덕적 책임은 일반인보다 훨씬 무거워야 한다. 스스로 물러나길 바란다” 지난 2019년 2월 열린 양평군의회 본회의에서 ‘박현일 의원 제명 징계안’이 부결되자 당시 자유한국당 군의원이던 이혜원 의원이 했던 말입니다. 그런데 부끄럽게도 어제 열린 윤리특위에서 황선호 의원에 대한 제명안은 부결되었습니다. 당리당략에 따라 움직이는 국민의힘의 선택적 도덕성과 선택적 정의에 분노합니다.
음주운전은 그 자체로 살인적 범죄행위입니다. 게다가 황선호의원의 경우는 그 사실을 숨기고 당선이 됨으로써 유권자의 알 권리를 침해하였습니다. 또한 군민을 대표하고 대의해야 할 막중한 책임을 부여받은 선출직 공직자로서의 책임을 지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본 의원이 ‘제명’이라는 가장 무거운 징계양정을 요구하는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윤리특위의 제명안 부결과정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국민 눈높이와 정서에 어긋나는 무딘 감수성을 보여주었습니다. 군민을 섬기고 신뢰받는 의회가 되겠다던 제9대 양평군의회는 음주운전 범죄에 대해 결국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은 채 양평군민들에게 다시 한번 실망과 상처를 안겨준 것입니다.
지역사회와 군민들의 요구를 외면한 양평군의회 의원의 한사람으로서 부끄럽고 죄송합니다
민선8기와 9대의회에 바라는 군민들의 요구는 무엇이겠습니까?
‘부정과 비리를 용인하지 말고 적폐를 청산하라! 그리고 편 가르기, 밥그릇 싸움으로 또 다시 그들만의 리그를 만들지 말고 주민의 편에서 주민을 대의하라. 의회를 개혁하고 나아가서는 정치를 개혁하라’
이것이 주권자인 군민들의 명령입니다.
민생문제를 최우선으로 살피고 사각지대에 놓인 한 사람이라도 찾아서 따뜻하게 챙기고 모두가 안전하고 평화로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법과 제도를 만들고 시스템을 바꾸어 내는 일, 그것이 우리가 부여받은 책임입니다.
얼마전 저는 지평면 망미1리 마을회관에서 열린 작은 영화제에서 다큐멘터리 영화 한편을 보았습니다. 내전이 일어나 말라리아가 창궐하고 한센병 환자들이 고통속에 죽어가던 곳..
가난한 중에서도 가장 가난한 굶주림의 땅 아프리카 남수단의 톤즈에서 10년동안 자신을 희생하며 사랑을 실천했던 이태석 신부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부활’! 영화에서 나를 가장 반성하게도 또 설레게도 했던 한 문장은 ‘국민을 섬기는 삶, 그보다 위대한 삶은 없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민의가 법 위에 있고 국민의 분노가 정치적 계산보다 우선하는 사회’ 우리대에 반드시 만들어 냈으면 좋겠습니다.
더 이상 군민들이 의회를 불신하고 정치를 혐오하게 만들어서는 안됩니다.
권력이 아니라 주민이 주신 권한으로 주민을 위해, 주민과 함께 지역을 바꿔내고 싶은 한 초선 의원의 설레는 꿈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고맙습니다.
김현술 경인본부 기자 ypsd1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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