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 내 ABB(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분야 창업기업 집중 투자 계획
- 정의관 시 경제국장 "창업기업들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투자환경 마련할 것"
[일요신문] 대구시가 한국벤처투자(중기부 산하 공공기관)가 추진하는 한국모태펀드 출자사업 교육계정 및 엔젤계정에 연이어 선정됐다.
이로써 각각 20억원, 50억원 규모의 창업펀드를 조성한다.
31일 시에 따르면 먼저 교육계정의 '대학창업펀드'는 한국모태펀드가 13억원을 출자하고 대구시 3억원, 운용사인 경북대기술지주㈜ 및 ㈜로우파트너스가 4억원을 매칭해 총 20억원 규모로 결성된다.
향후 지역 내 ABB분야 초기 창업기업 및 대학 학생·교원 창업기업에 투자될 예정이다.
이 펀드는 지역 내 대학기술지주회사가 최초 결성한 펀드로, 대구시는 이번 펀드를 통해 MIT, 하버드 대학이 위치한 미국 보스턴클러스터와 같은 산학연 협업 시너지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엔젤계정의 '지역엔젤 징검다리 펀드'의 경우 총 50억원 규모로 결성되며, 한국모태펀드 38억5000만원, 대구시와 경북도가 4억원, 운용사인 와이앤아처㈜ 등이 7억5000만원을 매칭하게 된다. 엔젤투자를 유치한 창업기업의 후속투자를 주목적으로 하고 있어 '징검다리'라는 명칭이 붙었다.
이 펀드는 중기부가 지역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해 전국 4개 광역권에 전략적으로 조성하는 펀드이다. 지난해까지 운영했던 '엔젤투자 매칭펀드'의 후속 펀드이다. 일반적인 펀드보다 모태펀드 출자 비중이 높아 상대적으로 적은 출자 예산으로 지역 창업기업에 많은 투자 지원을 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인 것.
향후 지역 ABB산업 분야 우수 기술력을 보유한 창업기업들의 후속 투자유치에 대한 애로를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정의관 대구시 경제국장은 "이번에 선정된 펀드들은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지만 소액의 출자금으로 지역 투자생태계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알짜배기 펀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지역 모펀드와 같은 대규모 펀드를 비롯, 다양한 형태의 맞춤형 창업펀드 조성으로 창업기업들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투자환경을 마련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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