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이수근은 최강 몬스터즈와 충암고의 2차전을 축하하기 위해 시구자로 마운드에 오른다. 이수근은 '설까치발'이라는 이름과 등번호 '160cm'가 적힌 유니폼을 입고 등장해 많은 박수를 받는다.
이를 본 정용검 캐스터가 "160이라고 적혀있는데 구속이 아닌 신장이다"라고 설명하자 김선우 해설위원은 "그럼 이수근 씨와 정용검 캐스터 중엔 누가 더 크냐"라며 돌직구 멘트를 던져 모두를 웃게 한다.
특히 이수근은 충암고와 특별한 인연을 공개해 모두를 놀라게 한다. 그는 "제 아들 두 명이 충암초등학교를 나왔다"며 충암고를 독려하는 한편 최강 몬스터즈를 향해서도 응원을 보내는 센스를 발휘한다.
마운드에서 정근우와 마주한 이수근은 자신 있다는 표정을 짓고 이어 완벽한 사이드암 투구로 이승엽을 비롯한 모두를 놀라게 했다는 후문이다. 중계진 역시 "축구만 잘하는 줄 알았는데 야구도 잘한다"며 "무브먼트가 있다. 완벽했다"고 엄지를 치켜세운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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