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8개월 만에 최고치 기록
2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8.74(2020=100)로 지난 해 같은 달보다 6.3%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21년 10월 3%대에 진입한 뒤 올해 3월(4.1%)과 4월(4.8%)에 4%대를 기록했다. 지난 5월 5.4%, 6월 6.0%를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가하락으로 기름값 오름세는 둔화되긴 했지만 외식비, 전기·가스요금 등 공공요금 가격, 농축산물 가격이 오르면서 전체 물가가 올랐다. 공업제품과 개인서비스 품목의 물가 상승세 기여도가 각각 3.11%포인트(p), 1.85%포인트로 7월 물가상승률 6.3% 중 4.96%포인트를 두 품목이 차지했다.
공업제품은 가공식품이 8.2%, 석유류가 35.1% 오르면서 8.9% 상승했다. 석유류 중 경유(47.0%), 휘발유(25.5%), 등유(80.0%), 자동차용LPG(21.4%)가 올랐고, 가공식품 중에는 빵(12.6%)의 상승 폭이 컸다. 석유류는 올해 들어 처음 전달(39.6%)보다 상승 폭이 잦아들었다.
개인서비스는 6.0% 올랐다. 외식이 8.4% 올랐고, 보험서비스료가 14.8% 등 외식 외 개인서비스가 4.3% 올랐다. 농축수산물은 지난해 12월 이후 최고치인 7.1%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채소류가 25.9% 급등했다. 돼지고기와 수입 쇠고기 등의 가격이 올라 축산물은 6.5% 상승했으며 수산물은 3.5% 올랐다.
지난달 공공요금 인상으로 전기·가스·수도도 15.7% 상승했다. 상승률은 조사가 시작된 2010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주 기자 lij907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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