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용 선풍기 이미지. 사진=대동병원 제공(출처-클립아트코리아)](https://storage2.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2/0804/1659588372728296.jpg)
최근에는 한 환경단체가 휴대용 선풍기에서 인체에 해로운 수준의 전자파가 검출된다는 자료를 내놓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진실 공방이 빚어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전자파와 관련해 정부에서는 보호기준을 충족하고 사용시간이 짧은 경우 건강에 영향을 크게 주지 않는다고 발표하면 일단락됐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휴대용 선풍기와 관련한 건강 문제는 건조한 환경에 있다고 지적한다. 휴대용 선풍기는 대부분 얼굴 근처에서 사용하기 때문에 코와 목이 건조해지고 이로 인해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우리 콧속은 기본적으로 콧물 등으로 적당한 습도가 유지되고 있어 외부에서 호흡한 공기를 촉촉하게 만드는 가습 작용을 한다. 여러 요인으로 콧속 습도가 낮아지게 되며 코 안이 건조해져 ‘비강건조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기존에 비염, 축농증 등 이비인후과 질환이 있는 경우라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콧속이 건조하고 마르는 느낌을 스스로 인식하는 것을 비강 건조증이라고 한다. 건조한 환경, 장시간 비행, 뜨거운 환경, 먼지가 많은 환경 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으며 콧속이 건조하거나 막히는 느낌, 가렵고 냄새가 나거나 후각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환자의 증상 및 코 내·외부 검진을 통해 진단하며 필요 시 CT, 알레르기 검사 등을 실시할 수 있다. 대부분은 생활습관 등을 개선하거나 원인 질환을 치료하면 호전된다.
실내 생활 시 적정 온도 및 습도를 유지하고 코를 자주 만지거나 후비는 등 자극을 주는 행위는 피해야 한다. 충분한 수분 섭취와 필요시 코 세척 등 점막 관리도 해야 한다.
코를 후비는 행위 등 국소 부위 자극으로 인한 비전정염이 있거나 알레르기 비염, 위축성 질환 등 코 질환이 있다면 즉시 치료를 실시해야 한다. 점막 손상이 심한 경우 연고를 처방받아 손상 부위에 도포해주면 도움이 된다.
![귀코목센터 조명준 과장(이비인후과 전문의). 사진=대동병원 제공](https://storage2.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2/0804/1659588462733152.jpg)
이혜림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