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자연과 인간의 삶을 통찰력 있는 이야기로 한평생 써 내려간 한국문학의 거장 한승원 작가의 철학을 들어본다.
한국문학의 대표 소설가 한승원 작가(83)는 그의 고향인 전라남도 장흥군에서 반양반음의 풀들처럼 살고 있다. 작가가 되바라져서 흥행하면 시가 죽는다며 작렬하는 햇볕을 피해 잿빛 안거에 들어선 지 20여 년이 흘렀다.
1968년 단편소설 '목선'으로 신춘문예에 등단한 한승원 작가는 올해로 등단 56년을 맞이했다. 그는 김동리, 박목월 선생에게 수학한 몇 안 남은 문하생이자 아시아 최초 맨부커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아버지이기도 하다.
대표작으로는 영화화된 '아제아제 바라아제' 그리고 '앞산도 첩첩하고', '해산 가는 길', '해변의 길손'과 최근 출간한 자서전 '산돌 키우기' 등 수백 편에 이르는 작품을 집필했다.
한승원 작가가 자신의 문학적 토대인 고향 장흥으로 돌아온 것은 자연으로 귀화하기 위해서였다. 서울살이에 병색이 짙어져 귀향을 결심했지만 자연 친화적인 삶을 살면서 더 깊은 세상의 이치를 알게 됐다고 한다.
작가의 든든한 후군이자 플러스 알파가 되어준 자연. 그 덕분에 망구(望九)의 작가는 여전히 왕성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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