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증가 58%는 고령층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47만 5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82만 6000명 늘었다. 이는 7월 기준 2000년(103만 명) 이후 22년 만에 최대 증가 폭이다.
취업자 수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기저 효과로 올해 1월 113만 5000명, 2월 103만 7000명으로 100만 명 이상의 증가폭을 보였다. 3월에는 83만 1000명으로 취업자 증가 폭이 둔화했다가 4월(86만 5000명), 5월(93만 5000명) 확대됐지만 6월(84만 1000명)부터 두 달 연속 증가 폭이 둔화됐다.
산업별로는 제조업(17만 6000명, 4.1%)이 2015년 11월(18만 2000명)이후 최대 증가를 보였다. 이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3만 명, 4.9%), 정보통신업(9만 5000명, 10.6%) 등도 호조세를 보였다.
반면 사업시설관리, 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2만 5000명, -1.7%),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개인서비스업(-2만 3000명, -2.0%), 금융 및 보험업(-2만 1000명, -2.6%), 도소매업(-1만 명, -0.3%) 등은 줄었다.
취업자를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에서 47만 9000명 늘었다. 증가한 일자리 82만 6000명 중 절반 이상이 고령층 일자리인 것이다. 50대(19만 4000명), 20대(9만 5000명), 30대(6만 2000명)에서 늘었다. 반면 40대에서는 1000명 줄었다.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전체 고용률은 62.9%로 전년 동월 대비 1.6%포인트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1년 전보다 2.0%p 상승한 69.1%였다. 두 고용률 모두 각각 1982년 7월, 1989년 1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동월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업자 수는 83만 6000명으로 1년 전보다 8만 4000명 감소했다. 실업률은 2.9%로 1년 전에 비해 0.3%포인트 하락했다. 1999년 이후 7월 기준 최저 수준이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594만 7000명으로 57만 5000명(-3.5%) 줄면서 17개월 연속 내림세였다.
김정아 기자 ja.kim@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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