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영전자, 강남 제치고 대구로 온다”
- 홍준표 대구시장 " 미래 모빌리티·ABB 산업의 선도기업이 되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것"
[일요신문] 홍준표 시장의 파워풀한 기업유치 전략이 통했다. 대영전자 계열 5개사가 서울 강남을 제치고 대구로 온다.
대구시는 11일 오후 2시 산격청사에서 홍준표 대구시장과 백서재 대영전자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대영전자 계열 5개 사 본사 동반이전 및 통합연구소 구축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모기업 대영전자는 2024년까지 총 200억원을 투자해 수성알파시티 부지 2075㎡에 8층 규모의 통합연구소를 건립하고 R&D 중심의 고급일자리 58명을 신규 고용할 계획이다.
내년 하반기 착공에 들어가 2024년 10월 완공후 12월까지 본사·연구소 이전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2025년까지 채용을 완료하면 R&D인력만 100명으로 총 146명의 인력이 근무하게 된다.
1993년 대구 3공단에서 출발한 대영전자는 가전부품 관련 삼성전자 1차 협력사이자 중견기업으로 성장해 왔다. 다른 4개 계열사를 포함한 전체 매출액은 지난해 기준 5177억원, 직원 수는 2232명이다.
현재 경북에 소재한 대영전자, 대영전기 본사와 수도권 등에 소재한 연구개발 전문기업 3사를 수성알파시티로 통합하면서 대구를 거점으로 전기차·드론·가전 분야의 신성장동력 발굴·미래 선제기술 확보를 위한 첨단 R&D 허브로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경기도의 대영알앤디와 대영이피는 전기차용 모터·인버터와 전장부품 등을 각각 연구개발하고 있다. 대영드론솔루션은 대전 대덕연구단지에서 드론을 활용한 빅데이터 서비스 플랫폼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ABB 기반 기업이다.
대구경북의 IT·SW, 자동차부품의 연구·생산기반이 풍부하고 산학협력 체계가 잘 갖춰져 애사심 많은 우수 인재의 영입·채용이 쉽다는 점도 크게 작용했다.
통합연구소 구축과 동시에 R&D 3사의 인력 42명도 대구로 이전하고 58명을 새로 고용하게 되면 연구인력만 역대 최대인 100명이다. 지역 연구소 규모로는 상위 Top 6에 등극하는 것이다.
ABB 접목 전기차·드론 등 첨단 모빌리티 산업으로의 구조전환과 기술혁신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신산업 분야 혁신인재 양성과 연계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R&D-제조 선순환의 생태계 조성으로 대구시 미래산업의 지속적인 혁신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백서재 대영전자 회장은 "첨단시설, 자율근무 등 최적의 연구환경을 조성하고 대구경북 지역의 풍부한 IT·SW, 자동차부품 연구기관 등 유관기관과 적극 협업하겠다"며 "회사의 연구개발 역량을 극대화해 미래기술 사업화로 이어지게 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제는 지방이 단순생산 기지의 역할에서 나아가 미래전략산업의 신기술 연구개발 거점으로 자체 실증과 사업화로 이어지는 미래지향적 혁신생태계 조성이 중요하다"며 "대영전자가 미래 모빌리티·ABB 산업의 선도기업이 되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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