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과 밤이 다른 별난 맛집이 있다. 주인장 김주영 씨(56)를 만나 대체 어떤 영문인지 물었더니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화려한 불 쇼 선보이며 짜장면부터 내놓는다.
돌판 위에서 지글지글 끓고 있는 짜장면을 시작으로 해물 가득 올라간 짬뽕까지 등장하자 손님들 감탄사 곳곳에서 이어진다. 주인장의 아내인 이순덕 씨(48)가 직접 확보해 온 국내산 오징어가 듬뿍 들어있어 이 집 짜장면과 짬뽕은 푸짐함은 기본이고 싱싱함은 덤이란다.
바삭한 식감 자랑하는 탕수육까지 나오며 맛집 인증 본격적으로 하나 했더니 이게 웬일 오후 3시밖에 안 됐는데 주인장은 영업 끝을 외친다.
그런데 영업이 끝났다는데도 손님이 계속해서 들어오는 이 미스터리한 상황. 사실 이 맛집은 점심 장사로는 중식을, 저녁 장사로는 백숙을 팔고 있는 이른바 한 지붕 두 식당이다.
백숙도 그냥 백숙이 아니라 실한 토종닭에 동해산 피문어를 올려 그야말로 비주얼 끝판왕이다. 코로나19로 10년 넘게 운영했던 백숙집이 위기를 맞자 아내 순덕 씨는 남편의 중식 요리 경력을 이참에 살려보자 싶었다는데 그리하여 낮에는 중식집, 밤에는 백숙집을 운영하며 올여름 달성한 한 달 매출만 최고 1억 원이란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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